북 "다탄두 미사일 시험 성공"…군 "기만과 과장"
[뉴스리뷰]
[앵커]
북한이 어제(26일) 탄두가 여러개 들어간 다탄두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고, 그 결과가 성공적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군은 애초 판단대로 공중 폭발한 실패라고 반박했는데요.
잇따른 풍선 도발에도 대북 확성기는 가동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이은정 기자입니다.
[기자]
26일 새벽, 북한 쪽에서 구불구불한 궤적을 그리며 날아가는 발사체가 우리나라 상공에서 포착됐습니다.
북한은 이 발사체가 미사일 1개에 여러 개의 탄두가 들어가는 다탄두 미사일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공중 폭발해 파편으로 떨어졌다"고 한 우리 군의 발표를 반박하듯,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자평했습니다.
북한이 다탄두 미사일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시험을 했다고 보도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만약 다탄두 ICBM 개발에 성공해 미국으로 발사한다면, 1발의 미사일만으로 워싱턴DC와 뉴욕 등 여러 도시를 타격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군은 애초 평가한대로 이 미사일이 비행 초기 단계에서 폭발했다며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북한이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하였는데 그것은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북한이 공개한 사진이 지난해 3월 발사한 액체연료형 ICBM, 화성-17형과 유사한 형태로 보인다며 사진을 조작했을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미사일의 고도나 탄두의 분리 시점 등을 미루어 분석해봐도 북한의 주장은 믿기 어렵다는 겁니다.
연일 북한이 '오물 풍선' 도발을 이어가고 있지만,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은 가동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종이를 넣은 쓰레기 풍선이라도 계속 보낸다면 "확성기 방송을 재개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습니다.
한미일은 오는 29일까지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루스벨트함과 함께 첫 다영역 연합훈련인 '프리덤 에지'를 실시합니다.
북한과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더욱 밀착하는 가운데 이에 맞대응해 한미일도 군사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은정입니다. (ask@yna.co.kr)
[영상취재기자 정재현]
#다탄두미사일 #오물풍선 #대북확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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