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할 것 같아서 설레요"…긍정파워 김수현 '파리의 파티' 예고
[앵커]
"너무 잘할 것 같아서 아주 설렌다", 역도 김수현 선수의 당당한 출사표 참 유쾌했죠. 과거 냉랭했던 북한 선수도 웃게 만들었던 그 에너지, 파리에서도 가능할까요.
오선민 기자가 만나고 왔습니다.
[기자]
[역도 여자 76㎏급 용상/2020년 도쿄 올림픽]
140kg에 도전한 용상 2차시기.
'팔이 흔들렸다'며 실패 선언을 받자 김수현은 비명 섞인 울음을 쏟아냈습니다.
무게를 인정받았다면 3년 전, 도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 수 있었습니다.
이 기억은 평생 지우고 싶을 텐데 김수현은 좀 다르게 받아들였습니다.
[김수현/역도 대표팀 : 도쿄가 있어서 이번 파리 올림픽이 저는 더 설레고. 3년 동안 죽어라 연습해서 (파리 올림픽) 그날은 아마 실수 절대 없을 거예요.]
한없이 무거운 역기를 들어올리길 반복해야 하는 역도, 김수현에겐 인상 찌푸릴 만한 일이 있어도 경기가 잘 안풀려도 유쾌하게 받아칩니다.
[가자! 가자!]
아시안게임에서 두 번이나 4위에 올라 시상대와 인연이 없는 듯 했지만 세 번째 도전이던 지난해 항저우 대회에서 동메달을 따고 더 크게 웃었습니다.
[김수현/역도 대표팀 (2023년 10월) : 단상 위에 올라갈 수 있어서 너무 기뻤고요. 꿈같은 기분입니다.]
이런 에너지는 냉랭했던 북한 선수들도 무장해제시켰습니다.
시상대에서 북한 선수들이 '사진을 같이 찍자'며 먼저 손을 내밀기도 했습니다.
[김수현/역도 대표팀 (2023년 10월) : 북한 코치님이 오셔서 저한테 '조금만 정신 차리면 지금 기회가 온 것 같으니까, 너 한번 해볼 만하다'고 '정신 바짝 차리라'고.]
고된 훈련의 고단함은 노래로 풀어냅니다.
[보여줄게 완전히 달라진 나.]
국가대표 선수촌 노래자랑에선 2위에 올랐습니다.
[김수현/역도 대표팀 : (파리 올림픽 시상대에 선다면) 노래가 아니라 춤을 추라고 해도 출 것 같습니다.]
81kg급으로 체급을 올려 도전하는 두 번째 올림픽.
김수현은 "너무 잘할 것 같아서 아주 설렌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역도의 정석 국가대표 김수현' 'TeamKorea Vlog']
[영상자막 장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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