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아내 살해' 변호사 아동학대 고발..."엄마 욕해라"

윤태인 2024. 6. 27. 20:5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중형을 선고받은 변호사가 자녀들을 학대한 혐의로도 고발됐습니다.

고발장에는 엄마한테 욕설 등 모욕적인 말을 하라고 자녀들에게 녹음을 시키는 등,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윤태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쓰고 고개 숙인 남성이 법원으로 들어옵니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된 50대 변호사 A 씨입니다.

[A 씨 / (지난해 12월) : (혐의 인정하시나요?)…. (우발적으로 살해하신 건가요?)….]

1심 재판부는 A 씨에게 징역 25년의 중형을 선고했는데, A 씨의 범행 수법이 너무나 잔혹하다고 질타하며 아들이 곁에 있는 상황에서 친모인 피해자가 폭행당하고 숨지는 것을 듣게 했다고도 지적했습니다.

A 씨의 엽기적인 행각은 여기서 그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해자 유족 측이 아동학대 혐의로 A 씨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는데, 딸에게는 어머니를 향해 영어로 된 욕설을, 아들에게는 어머니가 밖에서 나쁜 짓을 한다는 모욕적인 말을 녹음시켰습니다.

아들이 말리는데도 아내를 살해해 그 모습을 보게 하면서 정서적으로 학대했다는 내용 역시 고발장에 담겼습니다.

[오윤성 / 순천향대학교 경찰행정학과 교수 : 당시에는 인식을 못 할지 모르지만, 나중에 성장하고 난 이후에 자기가 그런 행동을 했다고 하는 것과 연관해서 상당히 죄책감을 가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피해자 유족 측은 어머니를 떠나 보내며 마음이 찢어졌을 아이들이 다시는 상처받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서 A 씨를 고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족 측 변호사 : 출소한 이후에 다시 양육하게 되는 환경이 된다면 그 또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하는 지점이고요. 그러니까 아동 학대가 없는 정서적 학대가 없는 정상적인 환경에서 양육되기를 바라는 점입니다.]

이미 아내 살해혐의로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인 A 씨는 자녀들을 학대한 혐의로도 추가 수사를 받게 될 전망입니다.

YTN 윤태인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오재영

YTN 윤태인 (ytae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