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화재 유족 "왜 위험물 관리 제대로 못했나" 성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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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사망자 유가족들이 27일 당국을 상대로 사고 원인 규명과 수사 상황 공개 등을 촉구했다.
경기도·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유가족 60여명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지만 사실상 공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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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사고원인·수사 진행 상황에 관심…설명회 '공전'
(경기=뉴스1) 최대호 기자 = 화성 아리셀 화재 사고 사망자 유가족들이 27일 당국을 상대로 사고 원인 규명과 수사 상황 공개 등을 촉구했다.
경기도·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재난안전대책본부(재대본)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화성시청 대강당에서 유가족 60여명을 상대로 설명회를 가졌지만 사실상 공전했다.
설명회는 유가족 및 사고 수습 유관기관 관계자들만 참석한 채 1시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재대본은 법률·장례절차·체류 지원 등 유가족 지원 방안을 마련해 기관별 설명에 나섰다.
유가족들은 그러나 '지원 대책'에 대한 궁금증보다 '사고 원인과 수사 상황'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가족은 "본인들 하고 싶은 말만 한다"며 설명회가 끝나기도 전에 자리를 박차고 나오기도 했다.
오후석 경기도행정2부지사는 설명회를 마친 후 취재진에 "유가족께서는 사고가 발생한 이유가 무엇이냐' '왜 위험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냐'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냐' 등 사고 원인과 수사에 관련된 질문을 주로 하셨다"며 "(지원 대책을 준비한)저희로써는 답변을 드리기가 어려웠다. 저희도 수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는 답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언제든지 유가족께서 원하신다면 설명회를 가질 것"이라며 "유가족께서 사고 원인·수사 상황에 대한 궁금증이 큰 만큼 관련 기관에 협조를 요청해 보도록 하겠지만 될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4일 오전 10시 31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리튬전지 제조 공장 아리셀에서 불이 나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남성 3명·여성 2), 중국인 17명(남성 3명·여성 14명), 라오스인 1명(여성) 등이다.
sun07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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