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잇슈] 동묘 '힙스터 거리', 사라질 수 있다고?…무단점유 논란에 입 연 상인들

신선재 2024. 6. 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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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컬러 선택!

망설임 없는 믹스매치!

몇 해 전 동묘 찾은 해외 유명 패션디자이너

"세계 최고의 거리"

외국인들도 '어질어질'

<이탈리아 관광객> "여기가 '진짜' 한국 같아요!"

'원조 힙스터 성지' 동묘시장에

최근 무슨 일이...?

"지금 와서 도로 어쩌고 하는 말은 얼토당토않은 소리고…이런 시장을 없앤다면 집에 나오는 헌 옷 같은 거 다 어디 버릴 거야?"

6.26 1:00 PM 동묘시장

<이근호/경기 남양주> "(아버님 패션이 너무 멋지셔서) 이거 동묘패션이에요. (동묘패션이에요?) 예, 그렇습니다. (여기서 다 구매하신 거예요?) 예 바지도 5천원 주고 샀고, (안경까지?) 예, 안경은 3천원. (모자는요?) 모자는 옛날에 있던 거 쓰고. (너무 멋지세요) 여기가 뜻한 바가 있으면 보물찾기 하듯이 좋은 것 만나면 참 행복합니다. 큰 행운을 얻는 기분이죠. (자주 나오세요?) 예. (안경은 알이 없는 안경을 쓰신 거예요?) 예, 하하하하"

'시니어 힙스터'뿐 아니라 젊은이들 발길도

<김규태/동묘시장 손님>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가격도 괜찮고, 옷도 되게 다양하고. (어르신들의 패션센스를 따라잡을 수 있겠나요?) 아, 어르신들은 못 따라잡겠어요"

<유은경·노영경/동묘시장 손님> "약간 빈티지한 감성이 유행하고…약간 압도당하고 있어요"

<이탈리아 관광객> "카메라를 샀어요! (카메라를 샀다고요?!) 꽤나 만족스러워요. 그리고 분홍색을 좋아해서 이 모자 샀어요 ㅎㅎ 완전 2000년대 스타일이에요"

학교 + 아파트 + 노점좌판 + 문화유산

그 자체로 '믹스매치'…독특한 매력

하지만 이 곳 상인들은 최근 예민한 상태

지난달 서울시의 감사 결과

"동묘시장, 보행로 무단 점유 영업"

"단속과 행정조치 등 필요한 조치 미이행"

"구청은 정비 방안을 강구하기 바란다"

'옷무덤'에서 '득템'하기

앞으로 못할 수 있다?!

<종로구청 관계자> "도로 상에 그렇게 나와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걸 단속하라는 건데요…그 쪽에 새로 지은 오피스텔 같은 게 있어요…건물이 들어선 이후로 더 민원이 생기고 있어서"

하지만 현실적 어려움에 구청도 '고심'

<종로구청 관계자> "동묘 주변 일대가 지금 그러한 상황이어서…어느 한 곳만 해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요…그리고 또 (향후에) 재개발이 예상되다 보니…여러 가지 이해관계가 있는 것 같아요. 복잡하죠. 역사도 오래된 데다가…거기를 무슨 뭐 상생 거리로 한다든지 그런 계획은 당장에는 없어요."

구청 "현장 단속·계도는 진행 중"

<홍순석/전국노점상연합회 동묘지역 관계자> "(노점상회) 회원들 자리가 지도 상으로 다 나와 있고…지금 20년 좀 넘어서부터 형성이 돼가지고 지금 있는 상인들이 진짜 노력을 많이 해서…끝나면 다 가지고 들어가잖아, 놔두고 들어가는 게 아니고. 학교에 지장을 주고 도로에 지장을 주고 이런 일이 있을까봐…도로점유세라고 해서 일 년에 2번씩 냈어…지금 와서 도로 어쩌고 하는 말은 얼토당토않은 소리고"

질서를 안 지키는 건 주말에 전국에서 올라오는 '뜨내기 상인' 이라고 전했는데..

<종로구청 관계자> "더 강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그러면 하기도 하고…손 놓고 있는 건 아니고요"

노점상인들 "동묘시장만의 역할 있어"

<홍순석/전국노점상연합회 동묘지역> "지금같이 경기가 어려운 시대에 돈 1만원 들고 와서 사철 입을 수 있는 옷을 어디 가서 구해…여기 (1개) 3천원 2개 5천원, 끝날 무렵이면 하나 1천원, 6장에 5천원. 이렇게 파는 시장이 세계 어디 있냐고. 그런데 이런 시장을 없앤다면 집에 나오는 헌 옷 같은 거 다 어디 버릴 거야? 다 입을 수 있는 옷인데"

<현장음> "(이 물건들 다 어디서 가져오시는 거예요?) 고관대작들이 이사하고 일해주는 사람들이 얻어가지고…이것들은 해병대 사령관 집에서 나왔어"

북적이는 주말에는 '차 없는 거리' 시행

종로 '포차거리' 등과는 달리

평일도 차량 통행 많지 않아 큰 혼란은 없는데

동묘시장의 미래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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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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