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화재, 이전부터 수차례 위험 경고…예견된 인재?

최진경 2024. 6. 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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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리뷰]

[앵커]

이번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는 예견된 인재였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화재 발생 위험에 대한 경고를 소방당국으로부터 여러 차례 받아왔기 때문인데요.

정부는 공장이 안전관리 체계를 잘 지켜왔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진경 기자입니다.

[기자]

소방당국의 위험 경고는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참사 3개월 전쯤 진행된 소방 조사에서는 건물 11개 동이 너무 가까이 붙어 있어 연소 확대가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특히 이번에 불이 난 3동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하는 지적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소방 관계자> "'3동 생산 라인 화재 발생 시 급속한 연소 확대로 인명피해가 우려된다'라고 조사 내용이 있다…."

이달 초에는 소방서 직원들이 직접 공장을 찾아 안전관리 담당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컨설팅을 진행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참사 이틀 전인 지난 22일에는 바로 옆 동에서 배터리로 인해 불이 났다가 소화기로 자체 진화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하지만 조치에 문제가 없었다며 소방당국에는 통보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허용량을 초과한 리튬을 보관하다 벌금 처분을, 2020년엔 소방시설 작동 불량으로 시정명령을 받았습니다.

정부는 안전 위반 사항 전반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민길수 / 고용노동부 지역사고수습본부장> "안전한 대피 등 화재 상황에 대비한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 이행이 적정했는지… 면밀하게 확인, 분석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폭발 등의 위험이 큰 특수 시설일수록 실제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윤명오 / 서울시립대 소방방재학과 명예교수> "사고라는 거는 아무리 주의를 기울여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늘 발생한다는 전제하에 준비해놔야…."

23명의 생명을 앗아간 이번 화재는 단순 산업재해가 아니라 안전의식 부재에서 비롯된 예고된 참사였던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진경입니다. (highjean@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태주]

#화성 #아리셀 #화재 #인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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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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