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부터 중부도 장마권...태풍급 비바람 예고

김수현 2024. 6. 2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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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이어 주말에는 중부 지방도 올여름 첫 장맛비가 내릴 전망입니다.

특히 시작부터 태풍급 비바람이 예고된 데다 다음 주까지 길게 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피해가 우려되는데요.

김수현 캐스터와 함께 장마 현황과 전망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제 우리나라도 본격적인 전국 장마철로 접어드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지난주부터 호우 피해가 심했죠.

중국에서의 피해도 장마 때문이었던 건가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보통 장마전선은 중국부터 우리나라를 거쳐 일본까지 형성됩니다.

중국에서는 장마를 메이위, 일본에서는 바이우라고 부르는데 보통, 중국에서 가장 먼저 장마가 시작되고, 다음 일본과 우리나라 순으로 장마전선의 영향을 받습니다.

중국은 최근 몇 년간 시작부터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쏟아지는 경향을 보이는데, 올해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지난 4월, 시간당 100mm 이상의 그야말로 물 폭탄이 떨어지면서, 하루에만 400~600mm가 넘는 폭우가 기록됐습니다.

이로 인해 1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정도의 큰 홍수가 쏟아져 많은 피해가 났습니다.

일본 역시 이달 중순 시간당 60mm가 넘는 강한 비로 큐슈 등 곳곳에서 피해가 기록됐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그렇게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건가요?

[캐스터]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입니다.

사실 과거의 장맛비는 약한 비가 길게 이어지는 특성을 보였습니다.

그래서 장마철 한 달 동안 그야말로 지겹게 비가 이어진 셈이죠.

그런데 최근의 상황을 보면 시작부터 폭우가 쏟아지기도 하고요.

마른 장마가 나타날 때도 있고, 반쪽 장마가 나타나는 해도 있고, 이례적으로 긴 장마가 기록되기도 합니다.

지난해와 올해는 장맛비가 폭우 형태로 내리고 있는데요.

올해 제주도 경우 지난 20일, 시간당 50mm 안팎의 강한 장맛비가 쏟아졌는데, 일 누적 강수량이 200mm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6월 기준 역대 2위로 80년에 1번 발생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앵커]

중국만큼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강한 비 걱정을 해야 하는 셈이네요.

그럼 중부 장마가 시작되는 주말, 예상 강수량은 어떤가요?

[캐스터]

네 이번 주말에도 대비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태풍급 저기압을 동반할 것으로 보이는데 기상청이 오늘 브리핑에서, 철저한 호우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유럽 중기 예보센터의 예측 모델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은 예측 모델을 기반으로 비구름의 시간대별 상황을 예상한 분포도입니다

우선 오늘은 장마전선이 남쪽으로 이동하고, 비 구름들이 동쪽으로 빠져나가면서 제주와 남부 지방에서 내렸던 점차 비가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요.

다음으로 주말 예측되는 비구름대 상황을 보면 서쪽에서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과 함께 장마전선이 형성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장마전선에 동반된 이 비구름의 중심이 한반도, 중부 지방으로 유입되는 걸 보실 수 있습니다.

붉은색에 하얀색까지 보입니다.

그러니까 시간당 30mm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질 수 있는 비 구름이 유입이 되는 것인데,

이로 인해 밤사이 중부 지방에도 장마가 시작되면서 특히 중북부 지역으로 매우 강한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요?

[캐스터]

네 그렇습니다.

특히 서해안은 30일, 일요일 새벽부터, 남해안은 오전부터, 동해안은 오후부터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아직 정확한 수치가 나오진 않았지만 오늘 기상청에서 전 해상과 해안 내륙에 토요일 밤부터 일요일 사이 풍랑특보와 강풍특보를 내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부 지역은 경보도 있었는데요

특보 기준이 주의보는 초속 14m 이상, 순간 풍속은 20m 이상이고, 경보일 때는 순간 풍속이 초속 26m에 달합니다.

지붕이나 기와가 뜯겨 날아갈 정도의 위력인데요

이번과 비슷한 기압배치였던 지난 2005년과 지난해의 경우 나무가 쓰러지고 옥상 구조물이 날아가고, 벽돌담이 갈라지는 등의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앵커]

앞으로 장마 전망은 어떻습니까?

[캐스터]

기상청의 주간 전망을 보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일요일 이후에도 지속해서 비가 내리는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장마전선이 남북을 오르내리면서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인데요

문제는 어느 지역에 강한 비가 내릴 지 알 수 없다는 겁니다.

찬 공기와 따뜻한 공기 사이에서 좁고 길게 띠 형태의 강한 비구름이 만들어지는 형태를 보일 것으로 보이겠고

정체전선이 남북 진동을 하면서 좁은 지역에 집중적으로 강한 호우를 뿌리고 사라지는 '게릴라 호우'의 형태가 자주 나타날 전망입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더위 상황도 알아보죠 오늘도 서울은 꽤 더웠는데, 장마철에도 폭염과 열대야는 나타날 가능성 있는 거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오늘 장맛비가 내리지 않는 내륙은 33도 안팎의 더위가 이어졌고, 내일도 서울은 낮 기온이 33도까지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기상청은 올여름 예년보다 많은 폭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장마철에도 비가 내리지 않을 때는 습윤한 날씨가 지속하면서 폭염과 열대야가 번갈아 나타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수현 (soohyu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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