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산화한 경관, 74년 만에 현충원 안장

백준무 2024. 6. 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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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교전 끝에 전사한 고(故) 김명손 경사가 74년 만에 현충원에 안장됐다.

경찰청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 경사의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고인은 개전 초기인 1950년 7월 전남 영광군 묘량면 삼학리 삼학초소에서 서해안으로 진격한 북한군 6사단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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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명손 경사 유해 안장식
윤희근 청장 등 100여명 참석

6·25전쟁 당시 북한군과 교전 끝에 전사한 고(故) 김명손 경사가 74년 만에 현충원에 안장됐다.

경찰청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김 경사의 유해 안장식을 거행했다. 안장식에는 윤희근 경찰청장과 박정보 전남경찰청장, 유가족 단체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6·25전쟁 당시 전사한 고(故) 김명손 경사의 영현이 봉송되고 있다. 경찰청 제공
고인은 개전 초기인 1950년 7월 전남 영광군 묘량면 삼학리 삼학초소에서 서해안으로 진격한 북한군 6사단과의 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전투에는 김 경사 등 전남경찰국 소속 경찰관 200여명이 참가했는데, 이 중 50여명이 전사했다. 고인이 참여한 ‘영광 삼학리 전투’는 북한군 진격을 지연시켜 낙동강 서부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인의 유해는 2007년 국방부에 의해 발굴된 뒤 유가족과의 DNA 시료 비교·분석을 통해 올해 초 신원이 확인됐다. 유가족들은 “그간 유해를 찾지 못해 안타까웠는데 마치 기적이 일어난 것 같아 더할 나위 없이 기쁘고, 국가에 충성을 다한 아버지가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국가가 지속해서 전사 경찰관들에 대한 현양 사업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6·25전쟁에 참여한 경찰관은 총 6만3427명으로 집계된다. 이 중 3131명이 숨지고, 7084명이 실종됐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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