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의 뻔뻔한 외유, 막을 방법 없나?
[뉴스데스크]
◀ 앵커 ▶
이 내용을 장기간 탐사취재한 팩트앤이슈팀 남효정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남 기자, 단독보도 잘 봤습니다.
전국 243개 기초·광역의회의 2년간 해외 출장을 모두 조사를 해본 거잖아요.
어떻게 취재한 거죠?
◀ 기자 ▶
저희가 243개 지방의회 모두를 대상으로 일일이 다 정보공개를 청구했습니다.
정해진 기한까지 자료를 주지 않고 미루거나, 구체적인 내역을 밝히지 않으려는 곳도 적지 않았는데요.
끈질기게 자료를 요구한 끝에 해외 출장 일정과 심사회의록, 그리고 결과보고서까지 확보를 했습니다.
일일이 분석작업을 진행하면서 이 같은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 앵커 ▶
저는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게 지방의원들이 참 태도가 뻔뻔하다.
이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남효정 기자가 질문하는데 본인이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이게 사실상 세금을 써서 해외로 관광을 다녀온 건데 어떻게 이렇게 당당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저도 취재를 하면서 그 부분이 참 당혹스러웠습니다.
해외에서 배운 게 많았다면서 오히려 시민들이 오해하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구체적으로 뭘 배워왔고 어떻게 의정에 적용할 건지를 물으면 거기에 명확하게 답하는 의원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의회 사무처 직원들에게 물어보라면서 책임을 돌리기도 했는데요.
정작 직원들의 분위기는 달랐습니다.
취재 취지에 공감하면서 외유 실태를 고발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 앵커 ▶
이번 보도를 통해서 시청자분들이 참 많이 분노하신 것 같습니다.
이러면 지방의회를 없애야 한다.
이런 과격한 발언을 한 분도 있었거든요.
이런 외유성 해외 출장.
없앨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걸까요?
◀ 기자 ▶
우선 출장 심사위부터 뜯어고쳐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은 지방 의회 의장이 외부 심사위원을 임명할 수 있는데요.
심사위원 구성 방식을 바꾸거나, 독립적인 별도의 심의위원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 특별한 경우에만 해외 출장을 가도록 요건을 엄격히 제안하거나, 해외 출장 자체를 막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습니다.
권익위도 9월까지 모든 지방 의회를 대상으로 불법 예산 집행과 허위 보고서 등 국외 출장 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로 했는데요.
숱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집요하게 반복되는 문제인 만큼, 정부와 각 정당 모두 책임감을 가져야겠습니다.
◀ 앵커 ▶
네, 남효정 기자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허유빈 / 자료조사: 도윤선, 강태영, 안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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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허유빈
남효정 기자(hjhj@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12049_3651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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