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비뉴스] "돌아와요 추경호"…사의 표명하고 만류하고 '익숙한 이 그림'

구혜진 기자 2024. 6.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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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아와요 인천항에 >

[앵커]

누가 인천항에 돌아오라는 건가요?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입니다.

원 구성 협상 실패의 책임을 지고 "분하고 원통하다"며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지 3일 만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추 대표를 재신임하기로 결정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배준영/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 : 당의 상황이 굉장히 엄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원님들께서 하루속히 복귀해서 당무를 좀 맡아달라는 의견이 많으셨기 때문에 그 뜻을 오늘 뵙고 충분히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앵커]

그래서 추 대표와 만났나요?

[기자]

아직 못만났습니다. 추경호 대표가 백령도에서 잠행중이었기 때문인데요. 재신임이 결정됐단 소식이 들려오고 나서야 오늘 오후에 인천으로 돌아오는 배를 탔다고 합니다.

그래서 지금 인천항에는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가 추 대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왜 백령도에 간 거예요?

[기자]

'상대 당'과의 협상이 꽉 막혀서 원내대표가 책임을 져야 할 때 사의를 표명하고 의원들이 만류하는 그림을 연출하는 게 일종의 관례가 됐습니다.

그래서 당내에서는 추 대표가 실제로 사퇴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의 없었는데요.

'잠행'으로 볼 수도 없단 말도 나왔습니다. 들어보시죠.

[김용태/국민의힘 비대위원 (YTN 라디오 '뉴스파이팅 배승희입니다') : 지금 아무래도 안보 현장 점검을 챙기는 걸로 알고 있고 잠행이라기보다는 현장 점검으로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백령도가 지역구도 아니잖아요?

[기지]

일단 표면적으론 최근 북한과 긴장이 고조되고 있어서 안보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백령도를 갔다고 하는데요.

야당과의 싸움이 한시가 급한 때에 굳이 백령도까지 갔어야 했나란 비판도 나옵니다.

백령도 저도 가봤지만 정말 멉니다. 배 타고 4시간 가까이 가야 하는데요.

게다가 오늘(27일)은 안개까지 짙게 끼는 바람에 배가 제때 못떴고요.

평소보다 3시간쯤 늦은, 밤 8시나 되어야 배가 인천항에 도착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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