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침수에도 여전히 물막이판 미설치…여름철 차량 침수 비상
【 앵커멘트 】 이번 주말부터 장마가 시작되는 만큼 침수피해도 우려됩니다. 특히 지하 주차장에 차를 주차했다가 침수피해를 입는 경우도 상당한데요. 조사를 해보니, 여전히 물막이판을 설치하지 않은 아파트 단지가 부지기수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아파트 지하주차장 경사면을 따라 빗물이 조금씩 유입됩니다.
그런데 채 30분도 안 돼 주차장이 물에 잠겼고, 차량도 물에 뜬 듯 보트처럼 움직입니다.
부산의 또 다른 아파트 주차장도 폭포처럼 밀려드는 빗물에 차들이 완전히 잠겼습니다.
이처럼 최근 5년간 3만 3천대의 침수 차량이 발생했는데, 10대 중 6대는 주차 중에 침수됐습니다.
그런데도 침수 피해가 잦은 서울 강남, 서초 등 6개 지역, 13곳의 아파트 가운데 물막이판이 설치된 곳은 단 3곳에 불과했습니다.
특히 10곳 중 2곳은 2년 전 폭우에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도 여전히 물막이판이 없었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아파트 주민 - "불안하죠, 비 온다고 하면. 여기가 뭐 단지가 엄청 큰데도 그렇잖아요."
지자체별로 물막이판 설치 비용을 일부 지원하지만, 여전히 비용 문제로 설치를 꺼리는 겁니다.
▶ 인터뷰 : 박원필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어떤 단지는 장기수선충당금이 여유가 있어서 설치가 되는 반면, 어떤 데는 부족해서 안 될 수도 있거든요. 설치비를 50%, 2천만 원 제한 두지 말고 단지 형평에 맞게 차등화해서 지원하는 방안…."
신축 아파트에만 의무화된 물막이판 설치를 순차적으로 구축아파트까지 확대하는 방안도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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