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대냐 찬반투표냐… 이재명 일극체제 앞둔 민주당의 고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 단독 출마할 경우, 당대표 선출방식을 별도로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서둘러 전당대회 단독 출마 시 선출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춘석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27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첫 전준위 회의를 열고 "(단독 출마 시 선출방식 등) 언론인들이 궁금해하는 몇 가지 사안은 28일 회의를 열고 다 결론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명분 실리 놓고 민주당 고민 중
이르면 28일 선출방식 결정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 단독 출마할 경우, 당대표 선출방식을 별도로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찬반투표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투표 절차를 건너뛰고 추대하자는 의견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서둘러 전당대회 단독 출마 시 선출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춘석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27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첫 전준위 회의를 열고 "(단독 출마 시 선출방식 등) 언론인들이 궁금해하는 몇 가지 사안은 28일 회의를 열고 다 결론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5일 대표직을 사퇴하며 당대표 연임 도전을 시사했다. 별다른 당권 경쟁자가 없는 현재로서는 이 전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 단독 출마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 같은 '일극체제'가 전례 없다는 점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관련 규정조차 없을 정도다. 당장 전준위가 결론 내야 하는 사안이 '단독 출마 시 선출방식'인 이유다. 정을호 전준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후보 단독 출마 상황에 대해 "여러 선거를 감안해 (선출방식을) 결정할 수도 있고, 이와 다르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앞에 놓인 선택지는 '찬반투표'와 '추대'다. 사실상 이 전 대표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될 찬반투표의 경우,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불필요한 선거 비용 소모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만일 이 전 대표가 2년 전 전당대회에서 받았던 득표율인 77.77%보다 저조한 찬성률을 얻게 된다면, 뜻밖의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된다. 반면에 추대는 선거비용을 절약할 수는 있지만 '이재명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게 된다.
민주당의 고민 또한 '명분'과 '실리'다. 전준위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홀로 나온다면 찬반투표든 추대든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 않겠는가"라며 "찬반투표를 하면 연임의 명분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비용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여전히 연임 여부에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취재진과 만나 연임 여부에 대해 "계속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만 답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이민석 인턴 기자 minseok1093@naver.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자식 잃은 부모에게 할 소리인가"… 얼차려 중대장 두둔한 예비역 중장에 유족 분노 | 한국일보
- [현장] "얼굴이 다 타서 알아볼 수가 없어요"… 신원 확인된 가족들 오열 | 한국일보
- 진짜 '일타 강사'도 반한 '졸업'의 명강사, '10초짜리 단역 배우'였다 | 한국일보
- '포스트 김연아' 이해인, 3년 징계에 "성추행 아닌 연인 사이 애정 표현" | 한국일보
- 20기 광수·영자 커플, 결혼 언급 "어떻게 생각해?" ('나솔사계') | 한국일보
- 北 22세 청년 공개처형 화근은 남한 노래..."사랑의 불시착 보고, 임영웅 노래 즐겨 들어" | 한국일
- 송해나·데프콘, 동료에서 연인으로?..."자꾸 생각나는 사람" | 한국일보
- 현충일에 서울역 노숙인 살해한 30대, 사전 답사까지 했다 | 한국일보
- 몽골인 부부가 전 재산 처분해 한국에서 원정 출산한 사연은 | 한국일보
- [단독] '기후동행카드'로 월 40만원 혜택 본 시민 있었다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