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이정후 동료, 860억원 FA 먹튀 전락…ML 대참사 2위, 아직도 0승·마이너에서도 ’탈탈’

김진성 기자 2024. 6.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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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충격이다. 급기야 올해의 대참사 2위에 올랐다.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각) 2024시즌 메이저리그 올해의 대참사 1~10위를 선정했다. 1위가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역대급 부진이다. 2위가 블레이크 스넬(32,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몰락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스넬은 메이저리그에 몇 안 되는 양 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중 한 명이다. 2018년에는 탬파베이 레이스 소속으로 31경기서 21승5패 평균자책점 1.89, 180⅔이닝 동안 221탈삼진을 낚으며 아메리칸라그 사이영 위너가 됐다.

그리고 5년만인 2023시즌, 이번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으로 32경기서 14승9패 평균자책점 2.25, 180이닝 동안 무려 234탈삼진을 잡고 내셔널리그 사이영 위너가 됐다. 이를 바탕으로 2024시즌을 앞두고 2년 6200만달러(약 860억원)에 샌프란시스코와 FA 계약을 체결, 이정후의 동료가 됐다.

그러나 최악의 시즌을 보낸다. 시즌 개막 후 3개월이 흘렀는데 아직도 샌프란시스코에서 1승을 못했다. 6경기서 3패 평균자책점 9.51이다. 개막 직전 계약을 하느라 팀에서 체계적으로 몸을 만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개인훈련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순 없다.

유리몸, FA 먹튀가 됐다. 4월25일 좌측 내전근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오른 게 시작이었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거쳐 5월27일에 복귀했다. 그러나 지난 4일 좌측 사타구니 부상으로 또 다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비슷한 부위지만 조금 다르다. 어쨌든 왼쪽 다리가 안 좋다.

지난 24일 트리플A 새크라멘토 리버캣츠 소속으로 라운드 록 익스프레스를 상대로 재활 등판을 가졌다. 여기서도 무너졌다. 1⅔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2실점했다. 사이영 위너가 트리플A에서 이 정도 성적을 남겼으면 ‘탈탈’ 털렸다고 봐야 한다.

블리처리포트는 “스넬은 샌프란시스코에 온 이후 전혀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다. 지난 24일 등판 후 취재진에 ‘변명하고 싶지 않지만 좌절했다’고 했다. 그의 각종 수치는 특출났던 2023시즌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라고 했다.

스넬의 복귀 시점은 기약 없다. 블리처리포트는 “샌프란시스코가 썩 좋지 않지만, 그들이 데려온 에이스가 실제로 건강한 몸으로 투구한다고 해도 얼마나 오래 갈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라고 했다. 건강하게 돌아와도 못 믿겠다는 얘기다. 신뢰를 완전히 잃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블레이크 스넬./게티이미지코리아

스넬은 올 시즌을 마치면 옵트아웃을 선언, FA가 될 수 있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몸값을 올리려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선 올 겨울 FA 선언은 곧 미아로 이어지거나 몸값 폭락으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다. 샌디에이고로선 울며 겨자 먹기로 스넬을 내년까지 보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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