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성환의 인간미, 너도나도 삼켰다[★인명대사전]
‘나의 해방일지’ 구씨의 인기와 맞먹는 ‘구씨 아저씨’의 탄생이다. 배우 구성환의 인간미가 너도나도 삼켜버렸다.
지난 25일 K-콘텐츠 분석 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에 따르면 배우 구성환은 지난 17일부터 23일 방송된 TV·OTT 비드라마 출연진을 통틀어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이효리, ‘My name is 가브리엘’ 박보검, ‘미스터리 수사단’ 카리나 등 당대의 톱스타들을 제친 기록이다.
구성환은 지난 5월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이후 대세에 등극했다. 최근작 디즈니 플러스 ‘삼식이 삼촌’ 의 건달 역 등 그간의 필모그래피로 증명되는 다소 험악한(?) 외모와는 상반된 ‘내숭 없고 감성 가득한’ 40대 아저씨의 옥탑방 일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이후 한 달 만에 ‘나 혼자 산다’를 다시 찾은 구성환은 이번에도 자신만의 행복론으로 모두에게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은 물론 행동 하나 말 하나 하나로 ‘빵빵’ 웃음을 터뜨리며 2024년 연예대상 신인상 강력 후보로 떠올랐다.
광고 촬영 준비를 위해 1일 1식을 하고 있다던 그는 2인분은 족히 넘는 파스타면에 족발 고기, 관자, 치즈를 잔뜩 넣어 만든 대용량 ‘족관치 파스타’를 만들어 먹었다. 이후 시장 단골 고깃집에서 서비스로 껍데기까지 두둑히 챙긴 그는 자양강장제를 2병이나 얻어마시곤 구매한 고기 봉투를 가게에 놓고 오는 인간미 넘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집으로 돌아온 그는 버터를 듬뿍 넣어 구운 반건조 오징어에 맥주, 수박까지 야무지게 먹으며 “(1일 1식) 내일부터 잘 지키면 되지. 행복하면 됐다”라며 해맑은 미소를 지었다. 구성환은 “행복과 불행은 내 마음 속에 있어, 나는 행복한 스위치를 먼저 켜려고 한다. 내가 만들어내는 행복이 진짜 행복하다. 난 내일 먹을 것도 정해놨다”며 자신만의 행복론을 전했다.
그가 세대를 막론하고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의 먹방은 ‘그래, 오늘 까지만 먹자’고 매일 결심하는 수많은 2~30대 다이어터들에게 동질감을 선사했다. 또 아침 일찍 반려견과 산책을 다녀와 빗질을 하거나, 사용한 욕실과 주방을 바로바로 청소하는 성실한 모습은 수많은 대한민국 엄마들의 응원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뿐인가. 자칭 ‘피지컬 100’ 이라는 구성환이 ‘옥스장(옥상 헬스장)’에서 자신만의 크로스핏 운동 루틴을 자랑한 장면은 많은 남성들의 시선을 끌어 모았다.
이처럼 데뷔 후 20년간 단역과 조연을 전전 해오면서도 연기자의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밝고 긍정인 삶의 태도를 갖춘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기세를 몰아 지난 24일엔 구성환의 치킨 광고 모델 계약 소식까지 전해졌다. ‘나 혼자 산다’에 함께 출연했던 반려견 꽃분이도 함께다. 업체 관계자는 구성환을 모델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많은 이들에게 긍정적인 영향력을 전파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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