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리비아군, 탱크 몰고 '쿠데타 시도'…시민에 막혀 3시간 만에 실패

2024. 6. 2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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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볼리비아에서 군부 세력이 장갑차를 몰고 대통령궁에 진입하는 쿠데타가 일어났습니다. 하지만 시민들의 강한 반발에 3시간 만에 막을 내렸고, 쿠데타를 주도했던 장군은 경찰에게 붙잡혔습니다.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통령궁과 국회 등이 위치한 볼리비아 수도 무리요 광장에 무장한 군인과 장갑차 여러 대가 집결합니다.

곧이어 장갑차로 대통령궁 철문을 부수고 군인들이 진입을 시도합니다.

모여든 시민들에게는 최루액과 최루탄을 발사하면서 일촉즉발의 긴박한 상황이 벌어집니다.

전 합참의장 후안 호세 수니가 장군이 이끄는 볼리비아군이 정치범 석방과 민주주의 재건을 요구하며 쿠데타를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후안 호세 수니가 / 볼리비아 전 합참의장 - "우리는 민주주의를 재건하고 싶습니다."

대통령궁 안으로 들어간 쿠데타 세력은 현 대통령과 대면했고, 정부는 군 지휘부 3명을 교체하며 강력히 대응했습니다.

▶ 인터뷰 : 루이스 아르세 / 볼리비아 대통령 - "쿠데타와 민주주의에 반하는 모든 시도에 굳건히 맞서고 있습니다."

수백 명의 시민들은 광장으로 몰려나와 군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며 항의했고, 결국 3시간여 만에 군은 철수했습니다.

- "단결된 국민은 패배하지 않을 것입니다."

쿠데타를 주도한 수니가 장군은 즉각 체포됐습니다.

현지에서는 아르세 현 대통령에게 내쳐질 위기에 직면한 수니가 장군이 병력을 동원했다고 분석했지만, 수니가 장군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행위였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후안 호세 수니가 / 볼리비아 전 합참의장 - "대통령은 상황이 좋지 않으며 이번 주가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다면 그의인기를 끌어올릴 무언가를 준비해야 했습니다."

볼리비아는 세계에서 쿠데타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국가로, 내년 대선까지 볼리비아 정국의 불안은 지속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whitepaper.choi@mbn.co.kr]

영상편집:김상진 화면출처: Radio Kawsachun Co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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