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도설] 숨은 독도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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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 게시판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대량 부착돼 물의를 빚고 있다.
'독도 지킴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선거 게시판까지 이용해 독도에 관한 억지 주장을 펼치는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최근 독도를 조사하는 한국 선박에 대한 항의, 선거 게시판을 활용한 독도 억지 주장 등 일본의 지속적인 무리수를 우리가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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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7일 치러지는 일본 도쿄도 지사 선거 게시판에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대량 부착돼 물의를 빚고 있다. 이런 일은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 선거 게시판을 활용해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후보 24명을 출마시키면서 일어났다. 이 단체는 도쿄도 내 1만4000곳에 설치되는 선거 게시판에 후보자 포스터 대신 돈을 내는 사람이 원하는 포스터를 붙여 주겠다며 기부자를 모집했다. ‘독도 지킴이’인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에 “선거 게시판까지 이용해 독도에 관한 억지 주장을 펼치는 국제적인 망신”이라며 “최근 독도를 조사하는 한국 선박에 대한 항의, 선거 게시판을 활용한 독도 억지 주장 등 일본의 지속적인 무리수를 우리가 역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잘 알려지지 않은 ‘독도 지킴이’가 있다. 부산 영도구에 본원을 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산하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울독기지)가 주인공이다. 얼마전 울독기지 개소 10주년 기념식이 울릉도 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열렸다.
2014년 문을 연 이 기지는 울릉도·독도 연구의 전진기지로서 울릉도·독도 주변 해역의 해양생태계와 해양환경 변화를 모니터링한다. 주요 해양생물종과 어업자원의 서식처를 보전·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수립하는 데 있어 과학적 자료를 제공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 2022년 취항한 울릉도·독도 전용 연구선 ‘독도누리호’를 활용해 주변 해역의 해양생물 분포 및 해양환경 변화를 관찰하는 연구를 함께 수행 중이다. 그간 이 기지는 독도 바다사자 뼈를 발견해 국내에서 처음 보고했으며 국제유전자정보은행에 등재했다. 베도라치과와 정향돌산호과 한국 미기록종을 발견하고 동해비늘베도라치와 둥근측컵돌산호로 각각 명명하는 등 성과를 냈다.
기지 설립부터 현재까지 울릉도·독도 연구 활성화와 영토 교육에 앞장서고 있는 김윤배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 대장은 “앞으로 빠르게 변화되는 해양 환경과 어업인 고령화에 대비해 어업 환경 개선과 울릉도·독도 해양수산자원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울릉도와 독도는 역사성과 자연과학적 학술 가치가 매우 커 우리 국민에게 의미가 깊은 곳이다. 독도가 우리 영토임을 알리는 것 못지 않게 주변 바다 및 해양생물을 알고 관련 연구를 지속하는 일 역시 중요하다. 울독기지가 바다 영토를 지키는 임무를 굳건히 이어가기를 바란다.
조민희 해양수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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