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가사도 통한다…日 중년도 케이팝 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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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
"거짓말 안 할래 너도 말해"
걸그룹 뉴진스가 일본 현지에서 발표한 곡입니다.
그런데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로 부르죠?
일본어 가사가 필요 없을 정도로 케이팝의 저변이 넓어졌습니다.
그 현장을 김민지 도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5인조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주 발표한 일본 데뷔 싱글곡 '슈퍼내추럴'의 가사는 한국어 영어 비중이 90%에 달합니다.
일본에서 처음 발표하는 곡인데도 일본어는 10% 남짓 들어갔습니다.
과거 케이팝 가수들이 일본 진출을 위해 반드시 일본어 가사로 노래를 불러야 했는데 한류 인기에 힘입어 이제는 '현지화' 장벽마저 무너진 겁니다.
일본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라 불리는 5만 명 규모의 '도쿄돔' 무대도 신인 급 케이팝 가수들이 도전할 정도가 됐습니다.
뉴진스는 이곳에서 콘서트가 아닌 팬미팅을 했는데도 전석 매진 기록을 세웠습니다.
행사 2시간 전부터 보시는 바와 같이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케이팝 음악에 익숙하다보니 대화도 한국어로 할 정도입니다.
[야스노리 / 뉴진스 팬]
"저는 대학생입니다. 저는 뉴진스 민지 씨가 좋아요."
케이팝 한류의 저변도 넓어지고 있습니다.
한국 가수들 관련 상품 판매점에는 한류에 가장 보수적이라 불리는 중년 남성들도 찾기 시작했습니다.
[일본 50대 뉴진스 팬]
"1년 전부터 좋아했어요. (뉴진스 음악을 들으면) 힐링됩니다."
[이영훈/한국콘텐츠진흥원 일본비즈니스센터장]
"(지난해 일본서 열린 해외 아티스트 공연 중) 30%가 한국 아티스트 공연인데요. (관객) 동원 수로 보면 57%에 해당(합니다.)"
일본어가 아닌 한국어 그 자체가 한류가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도쿄에서 채널A뉴스 김민지입니다.
영상취재: 박용준
영상편집: 장세례
김민지 기자 mettymo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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