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셀 모회사 2층에도 인력공급 회사…"다 이래요, 안전교육 안 해요"
【 앵커멘트 】 아리셀이 그랬던 것처럼 아리셀의 모회사 에스코넥 건물 2층에도 인력공급업체가 들어가 있습니다. 이 업체가 지난달 아리셀 2층에 설립한 메이셀에 외국인 노동자를 보내면, 메이셀이 다시 아리셀에 인력을 공급하는 구조가 이어졌는데요. 편법인지 위법인지 불법인지 고용노동부는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아리셀의 모회사는 경기도 안산에 있는 휴대전화 부품 제조업체 에스코넥입니다.
지난 4월까지 아리셀에 인력공급을 했던 업체 한신다이아도 명목상 같은 건물에 있습니다.
▶ 스탠딩 : 김민수 / 기자 - "법인등기상으로는 에스코넥 건물 2층에 한신다이아가 위치해 있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이곳에 사업장은 없습니다."
에스코넥은 취재를 막아섭니다.
- "우리는 위에서 명령 떨어진대로 관계자 외에 일체 출입을 못 하게 하니까."
한신다이아 대표의 여동생으로 알려진 메이셀 대표는 지난달부터 아리셀 건물 2층에서 사무실 주소를 등록하고 외국인 인력을 공급했습니다.
메이셀은 1차와 2차전지 제조업으로 등록했지만,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구인 사이트엔 '단순업무', '면접 없음', '바로 출근 가능' 같은 문구를 강조했습니다.
인력사무소를 방불케하는데, 주변 산업단지에서 일용직 조선족을 이용한 이런 형태의 위장 불법파견은 지극히 흔한 일입니다.
안전교육은 사치에 가깝습니다.
▶ 인터뷰(☎) : 아리셀 인근 산업단지 공장 직원 - "위에서는 다 안전 교육을 한다고 하지만 안전 교육 하는 데가 어디 있어요 요즘요 막말로. 계속 들어와 가지고 일만 하는 거지."
유가족을 만난 아리셀 측은 다시 한번 불법파견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박중언 / 아리셀 본부장 - "명확히 도급 계약서를 가지고 있고요. 그건 나중에 수사를 통해서 명확히 밝혀질 예정입니다. 거짓이 아니고요."
고용노동부는 아리셀이 메이셀과 맺은 서면 계약서는 확인할 수 없었으며, 단지 구두계약만 했을 뿐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배완호 기자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송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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