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에 달려든 매…울릉도 하늘길 ‘조류 충돌’ 복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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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뒤면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비행기로 1시간이면 갈 수 있게 되는데요,
천연기념물 매를 포함해 울릉도에 사는 새들이 항공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취재진의 드론에 매가 달려들기도 했는데요,
정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섬 끝쪽 봉우리를 파내고 바다를 메우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제 뒤로 보이는 울릉공항의 공정률은 현재 47% 정도입니다.
계획보다 공사기간이 길어져 2년 뒤에 완공될 예정입니다.
현재 뱃길로 서울에서 울릉도까지 10시간 정도 걸리는데 비행기로는 1시간이면 도착합니다.
독도도 3시간 만에 갈 수 있습니다.
[유선규 / 경북 울릉군]
"지금 40만 관광객이 입도하는데 (공항이 들어서서) 100만 시대가 된다고 그러면 전체적인 울릉도 관광이 더 활성화가 되지 않겠나…"
그런데 바다 위에 건설되는 울릉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조류가 비행 안전에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괭이갈매기는 울릉도와 독도 주변에 5만 마리가 서식 중입니다.
공항을 촬영 중인 취재진의 드론에 달려들며 예민하게 반응하는 새도 있습니다.
바로 천연기념물인 매입니다.
[조삼래 / 공주대학교 명예교수]
"비행장에 여러 곤충들이 많이 생겨서 여러 이동성 조류들이 많이 모여요. 매가 먹이를 사냥할 때 버드 스트라이크 가능성이 있죠."
환경당국은 현재 괭이갈매기와 법정보호종인 흑비둘기에만 위치추적기를 달아 모니터링 중입니다.
울릉공항 운영에 앞서 조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운항시간과 경로 등을 조정하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정성원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수 장명석
영상편집 : 김문영
정성원 기자 jungsw@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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