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교사 얼굴에 나체 합성된 사진 유포 ‘발칵’

민경진 기자 2024. 6. 27.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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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최근 교사를 상대로 한 학생의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교사노조는 "심각한 범죄를 단순히 성적 호기심으로 저지른 실수로 취급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온정주의, 피해자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2차 가해를 일삼는 교육청과 관리자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 등으로 이러한 문제가 여전히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교원에 대한 보호가 두텁게 될 수 있도록 교권보호위원회에도 현장 교사 위원, 교원단체 추천 교원 등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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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학교서 교권 침해 사례…경찰조사에도 가해자 특정 못해

- 초교 교사 화장실선 학생 발각
- 교사노조 “단순 호기심 넘었다”

부산에서 최근 교사를 상대로 한 학생의 성범죄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현장에서는 단순한 성적 호기심이나 실수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예방 교육과 철저한 교원 보호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한다.

27일 부산교사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4월 인물을 탈의한 모습으로 변환하는 앱으로 부산 A 중학교 소속 교사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텔레그램 상에 유포된 사실이 드러났다. 지역교권보호위원회에서 교권 침해 판정을 받았으나, 경찰 조사에도 불구하고 결국 가해자는 특정하지 못했다. 또 지난달 B 초등학교에서는 교사가 이용했던 화장실 칸에 숨어 든 학생이 발각되기도 했다. 학생의 성적 욕구에서 비롯된 일로 밝혀지면서 해당 교사는 정신적 충격으로 우울 및 불안장애 진단을 받는 등 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교사를 상대로 한 성범죄는 어제오늘만의 일이 아니다. 제주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한 달가량 고등학교 교사와 학생 등을 불법촬영한 10대가 1심에서 징역 4년 형을 선고받았다.

부산교사노조는 “심각한 범죄를 단순히 성적 호기심으로 저지른 실수로 취급하고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는 온정주의, 피해자의 고통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2차 가해를 일삼는 교육청과 관리자의 낮은 성인지 감수성 등으로 이러한 문제가 여전히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피해 교원에 대한 보호가 두텁게 될 수 있도록 교권보호위원회에도 현장 교사 위원, 교원단체 추천 교원 등을 필수적으로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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