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 어렵다’…입주 예정자 ‘분통’
[KBS 창원] [앵커]
창원시 현동, 경남개발공사의 공공 분양 아파트 연내 입주가 결국,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미 두 차례 입주 지연 사태를 겪은 690여 세대 입주 예정자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송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 아파트에서 신혼살림을 꾸리려던 이왕섭 씨,
당초 지난 2월 입주에 맞춰 직장까지 근처로 옮겼지만, 최근 황당한 소식을 들었습니다.
지난 5월에서 8월로 두 차례 입주가 연기된 데 이어, 시행사인 경남개발공사가 새 아파트의 올해 안 입주가 불가능하다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이왕섭/공공아파트 분양자 : "이 아파트에 당첨이 되어서 결혼을 생각했고, 결혼을 하면서 1년이 지나면 새 아파트에 입주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저희가 결혼 준비도 했었습니다."]
경남개발공사가 입주 예정자 690여 세대에 보낸 공문입니다.
8월 입주는 불가능하고, 올해 입주도 어렵다고 인정한 겁니다.
결국, 3차 입주 연기에, 입주 예정자들에게 보상 방안과 계약 해제 절차까지 안내했습니다.
경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법정관리를 신청한 남양건설이 공사 포기 절차를 밟지 않아, 건설공제조합 보증 공사도 불가능하다고 취재진에게 밝혔습니다.
또, 대저건설 등 공동 도급사도 남양건설의 지분을 인수로 공사를 이어갈지 의견을 밝히지 않아, 언제 공사가 재개될지 장담할 수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입주 예정자들은 경남개발공사나 경상남도 등이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며, 항의 집회까지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왕섭/공공아파트 분양자 : "(입주 예정자들은) 거리에 나앉게 생겼는데, 정말 경남도 공기업에서 시행하는 사업을 경상남도나 창원시나 공기업에서 너무 책임회피를 하고, 책임을 안 지고..."]
신혼부부나 은퇴자, 청년 등의 주거 안정을 위해 추진한 공공 분양 아파트.
3차 입주 지연에다 언제 입주가 가능한지 장담할 수 없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송현준입니다.
촬영기자:권경환/그래픽:조지영
송현준 기자 (song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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