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교사들 “IB교육 반대·과밀학급 해소해야”
[KBS 대구][앵커]
강은희 대구 교육감이 임기의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대구 교육 정책에 대한 현직 교사들의 평가 결과가 공개됐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이 공을 들이고 있는 국제바칼로레아, IB 교육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고 실질적인 교권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습니다.
김지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2018년 취임 이후 재선에 성공하며 6년간 대구 교육을 이끌어 온 강은희 교육감.
전교조 대구지부가 강 교육감의 교육 정책을 평가한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열흘간 대구 유, 초, 중, 고 교사 천 407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는데, 부정적인 의견이 주를 이뤘습니다.
강 교육감이 정책을 시행할 때 교사들의 의견을 듣는 절차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80%를 넘었습니다.
대구시 교육청이 역점 추진하는 토론과 탐구 중심의 국제바칼로레아, IB 교육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학교 현장과 맞지 않다' '너무 많은 예산을 투입한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김도형/전교조 대구지부장 : "(현장 교사들은) 정책을 밀어 넣고 그걸 수행하기 위한 예산을 밀어 넣는 것보다는 학교에서 하고자 하는 교육 활동을 지원하는 방식의 예산 투입을 원하거든요."]
다만, 1수업 2교사제에 대해선 긍정 반응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대구 교사들은 갑질과 폭력, 악성 민원 등으로부터 교육청이 교권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냐는 질문에 대해선 7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학교 현장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선 과밀학급 해소와 행정업무 경감이 시급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조정아/대구동중학교 교사 : "교사 수가 줄면서 학급당 인원이 27명, 28명까지 늘었거든요. 그 학생들을 다 교사가 상담하고 생활지도 해야 하는 몫이니까…."]
전교조는 이번 조사 결과를 근거로 강 교육감에게 일방적인 정책 추진보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새 정책 기조를 마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신상응/그래픽:김지현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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