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뛰어든 ‘로봇 주무관’ 파손…이유는 오리무중

조현진 2024. 6. 27. 19:40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경북 구미시가 대대적으로 자랑하던 로봇 주무관이 계단에서 파손된 채 발견됐습니다. 

엘리베이터만 타도록 설계됐지만, 갑자기 계단으로 뛰어들어 추락했다는데요. 

일주일 지나도록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습니다.

조현진 기자입니다.

[기자]
2층 계단 아래 로봇 한 대가 떨어져 있습니다.

윗부분이 완전히 깨져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경북 구미시가 지난해 8월 특별 임명한 '로봇 주무관'입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행정서비스 로봇입니다.

몸에 공무원증을 달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를 했습니다. 

[현장음]
"오늘부터 업무를 시작하게 될 로봇은 당당히 한 명의 (로봇주무관입니다.) 실증을 통해 보다 발전적인 서비스를."

하지만 다양한 업무를 처리할 거란 기대와 달리 단순 문서 배달과 청사 안내 정도 역할에 그쳤습니다. 

그나마 투입 1년도 안돼 계단 아래로 추락해 부서지면서 머쓱한 상황이 됐습니다. 

당시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다 계단으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사고가 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구미시는 아직 오작동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로봇 주무관을 만든 제조업체가 수거해 고장 원인을 분석 중입니다. 

구미시는 로봇 주무관 운영에 매달 업체에 사용료 200만원을 납부해 왔습니다.

대체재인 2호 로봇 주무관 도입은 현재까지 예정에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조현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유하영

조현진 기자 jjin@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