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폭탄' 전해액 1200L 제거 시작…장마 전까지 '골든타임' 단 이틀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화재 소식입니다. 공장 내부에는 유해화학물질 1200L가 남아있는데, 잠깐만 노출돼도 우리 몸에 치명적이라, 장마가 오기 전에 제거해야 합니다.
오늘(27일) 오후에야 제거 작업에 들어갔는데 이 소식, 이자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그을리고 구부러진 공장 앞에서 인부들은 방진복을 입습니다.
폐기물, 위험화학물질 제거 업체 직원들입니다.
이 공장 안에 아직 리튬 배터리 전해액 1200L가 남아 있습니다.
독성물질 염화싸이오닐이 주성분입니다.
몸에 닿으면 화상을 입고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소방도 경찰도 최소한 인력만 남고 물러섰습니다.
[이덕환/서강대 화학과 명예교수 : 화학무기로도 사용되는 물질이에요. 빨리 정리를 해야 되는 상황이에요.]
지난 24일 화재 당시 대부분 연소했지만 일부는 액체 형태로 고여 있습니다.
불이 난 2층이 아닌 다른 층에서 만들다 만 배터리 안에도 남아있습니다.
오늘 오후엔 남은 배터리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기도 했습니다.
화재 나흘이 지났지만 아직 위험은 남아 있는 겁니다.
[이은성/경기 화성시 전곡리 : 연기가 좀 안 좋다고 하니까. 저도 바로 옆에 살다 보니까 불안해서 뉴스는 계속 챙겨보고 있어요.]
문제는 모레 저녁 예보된 장마입니다.
빗물이 닿으면 폭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유독가스를 배출하거나 유출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공장 바로 옆, 작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하천이 흐르고 있습니다.
공장에서 700m 떨어진 수문입니다.
평상시엔 이곳으로 물이 흘러 바다로 들어가지만 지금은 굳게 잠겨있습니다.
제거 작업은 위험하고 또 더딥니다.
위험물질이 담긴 20L짜리 보관통 40개를 옮겨야 합니다.
바닥에 흘러나온 물질은 모두 퍼내고 흡착포로 닦아야 합니다.
환경부는 만약을 대비해 대기 오염물질을 측정하는 등 주변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골든 타임은 이틀.
그 전에 독성물질을 제거해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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