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2366쪽의 대사전…부산문인 1300명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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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문인협회가 '부산문인대사전(사진)'을 최근 발간했다.
이석래 부산문인협회장은 대사전에 쓴 발간사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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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韓 문단 거인 김정한 유치환부터
- 김성종 강은교 김성식 이영도 등
- 경력·저서·문단활동·작품 담아
- 디지털 시대에 뚝심 있는 작업
부산문인협회가 ‘부산문인대사전(사진)’을 최근 발간했다. 2366쪽에 이르는 대사전이다. 현재 회원 면면만이 아니라 부산문협 역사, 부산 문단을 이끈 작고·원로 문인 정보와 작품까지 담은 방대한 결과물이다.
이석래 부산문인협회장은 대사전에 쓴 발간사에서 이렇게 설명했다. “2022년 부산문협 창립 60주년을 맞았다. 60주년 기념 주요 사업으로 ▷부산문인의 날 제정 ▷사단법인으로 전환 ▷부산문인대사전 완성을 잡았다. 시작한 지 2년 만에 부산문인대사전 편찬 사업도 마침내 마무리했다.” 이 사전에는 1962년 창립 시점부터 부산문협과 인연을 맺은 작고·원로 문인을 비롯해 현역 회원까지 1300여 명의 경력·저서·문단활동·작품을 담았다.
사전의 편찬 실무를 총괄한 부산문협 박혜숙 사무처장의 설명이다. “1962년 부산문협 태동시기부터 2024년까지 문인을 망라한다. 제1대 부산문협 회장을 맡은 향파 이주홍 선생, 제2대 회장을 지낸 요산 김정한 선생, 제3대 회장 청마 유치환 선생 등 한국 문단의 거인이 다수 포함됐다.”
박 사무처장은 “부산문협 창립 멤버인 거장 추리작가 김성종, 큰 시인 강은교, 해양 문학 개척자 김성식(작고), 시조 문학 큰 나무 이영도(작고), 소설·언론·등산 문화 등 다방면에 발자취가 선명한 최화수(작고) 선생 등 부산문단 역사 측면에서 사전을 충실히 채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회원 작품 가운데 교과서에 실린 아동문학가 선용 최만조 박일 씨 등의 작품도 눈길을 끈다.
‘디지털’이 주류가 되어버린 세상에서 2300쪽짜리 실물 대사전을 펴낸 뚝심은 좀 낯설게 다가오는 면도 있다. 이렇게 공력을 들인 ‘오프라인’ 대사전에서 눈여겨볼 성과 또한 간추릴 수 있다. 부산문협은 역사를 기록해 책자로 펴내는 작업을 꾸준히 해왔다. 1997년 두꺼운 한 권짜리 책자 형태로 펴낸 ‘부산문학사’가 씨앗이 됐다. ‘부산문학 50년사’도 펴냈다. ‘부산문인대사전’은 이런 흐름을 잇는 꾸준한 아카이빙 작업이다.
현재 시점의 현역 문인 정보를 대거 담은 큰 사전을 펴내버렸으니, 앞으로 업데이트와 관련한 요청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단 몇 년만 지나도 종이책 대사전에 실린 정보에는 차이가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올해 펴낸 ‘부산문인대사전’의 데이터를 활용해 온라인에서 보완하는 방법도 구상해 볼 수 있다. 기초작업을 이번 기회에 해놓았다는 뜻이다. 이 대사전이 1962년 부산문협 출범 초기 문학사를 담아내 부산지역 문학사의 일관성을 이은 점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 사무처장은 “간행위·편집실무위 20여 명이 실무를 맡았다. 부산문협·운영위·부산시 등의 사업비·지원금과 함께 회원들도 비용을 내는 구조로 작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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