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 “나의 여신님”…교총 회장 7일 만에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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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에게 "나의 여신님"이라고 적은 편지를 보내 논란에 휩싸인 한국교총 신임 회장, 44살 역대 최연소로 당선된지 일주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자기야~ 정말 정말 축하해' '나의 여신님을 봤어요', '사랑하고 또 사랑해'…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이 10여 년 전 제자인 고3 여학생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 내용입니다.
당시 박 회장은 견책 징계를 받고 다른 학교로 옮겼습니다.
교사 단체인 교총 회장으로 당선된 박 회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토요일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습니다.
"응원하고 격려한 것이 과했던 것 같다"며 "견책 징계를 받았으며 부적절한 처신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더 거세졌습니다.
결국 박 회장은 당선 7일 만인 오늘 자진 사퇴했습니다.
박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한국교총과 회원님,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은희 /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모범적으로 잘 지도해 주시라고 (아이들) 보내는 건데 선생님이 이런 일을 하면 정말 저희는 어떻게 학교를 보내겠어요?"
한국교총 측도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과 함께 당선된 수석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교사들은 "부회장단도 모두 물러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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