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에 “나의 여신님”…교총 회장 7일 만에 사퇴

김민환 2024. 6. 27. 19:32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제자에게 "나의 여신님"이라고 적은 편지를 보내 논란에 휩싸인 한국교총 신임 회장, 44살 역대 최연소로 당선된지 일주일 만에 자진 사퇴했습니다. 

김민환 기자입니다. 

[기자]
'자기야~ 정말 정말 축하해' '나의 여신님을 봤어요', '사랑하고 또 사랑해'…

박정현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신임 회장이 10여 년 전 제자인 고3 여학생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 내용입니다.

당시 박 회장은 견책 징계를 받고 다른 학교로 옮겼습니다. 

교사 단체인 교총 회장으로 당선된 박 회장은 논란이 확산되자 지난 토요일 입장문을 내고 해명했습니다. 

"응원하고 격려한 것이 과했던 것 같다"며 "견책 징계를 받았으며 부적절한 처신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비판 여론은 더 거세졌습니다.

결국 박 회장은 당선 7일 만인 오늘 자진 사퇴했습니다. 

박 회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제 지난 과오와 실수로 한국교총과 회원님, 전국의 선생님들께 심려를 끼치고 명예에 누를 끼친 데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며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고 전했습니다. 

[박은희 / 전국학부모단체연합 공동대표]
"모범적으로 잘 지도해 주시라고 (아이들) 보내는 건데 선생님이 이런 일을 하면 정말 저희는 어떻게 학교를 보내겠어요?"

한국교총 측도 "후보 검증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여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회장과 함께 당선된 수석부회장이 직무를 대행하는 것으로 알려지자 교사들은 "부회장단도 모두 물러나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편집 : 조아라

김민환 기자 kmh@ichannela.com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