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김진표 “윤 대통령, 이태원 참사 ‘조작 사건 가능성’ 말했다”

구자준 2024. 6. 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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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 나라를 충격에 빠트린, 이태원 참사 직후, "윤석열 대통령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주장이 나왔습니다.

다름 아닌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독대 때 들은 대화라며 회고록에 쓴 내용입니다.

구자준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서 2022년 12월 윤석열 대통령과 독대하며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참사 약 한 달 뒤, 윤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럴 경우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물러나게 한다면 그것은 억울한 일"이라고 말했다는 겁니다.

김 전 의장이 윤 대통령에게 이 장관이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옳다고 말하자 윤 대통령이 이렇게 답변해 깜짝 놀랐다고 김 전 의장은 표현했습니다.

김 전 의장은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고 회상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입을 다물 수 없을 만큼 충격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민석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서울 한복판에서 159명의 사람들이 억울하게 목숨을 잃었는데 대통령은 음모론만 좇으며 자신의 잘못과 책임을 부정하고 있었다니 속에서 천불이 납니다."

대통령실은 멋대로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어떤 발언을 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은 채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오성규

구자준 기자 jajoonneam@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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