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다탄두 미사일 분리 성공" 합참 "파편일 뿐"

2024. 6. 27.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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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이 '다탄두 분리 시험'이었다 밝히며 시험 발사가 성공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미사일이 공중 폭발과 함께 실패한 것으로 판단한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이 기만과 과장이라고 강조했는데요. 강재묵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매체가 어제(27일) 미사일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며 공개한 사진입니다.

북한 미사일총국은 이번 미사일 발사 시험이, 동시에 여러 군대를 타격하는 '다탄두 분리 시험'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미사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기동 전투부(탄두) 분리 및 유도조종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앞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실패로 봤던 우리 군 당국의 판단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주장이 "기만과 과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이성준 /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 - "북한이 오늘 아침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하였는데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공개한 것은 2023년 3월 16일에 발사한 화성포-17형 액체형 ICBM과 유사한…."

공개된 사진 속 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쓰는 화성-17형과 외형이 유사하지만, 미사일 밑에 형성된 불꽃은 고체연료를 연소할 때와 같이 사방으로 퍼지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공개한 사진이 조작된 사진일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북한의 다탄두 미사일 시험이 보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발표된 비행 범위 170~200km 반경은 다탄두 기술을 실험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영근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보통 미국 같으면 3개의 탄두 정도를 뿌리는데 2,000km 정도까지 분산이 가능하도록 하거든요. 아주 좁은 지역 내에서 뿌려져서 이게 큰 효과는 없을 거다…."

무리한 미사일 시험 발사가 실패로 이어지자, 파편 등을 두고 다탄두 시험으로 포장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강재묵입니다. [mook@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 그 래 픽 : 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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