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러 협력 대응’ 러 선박 4척 등 독자제재…외교부, “실수 말라” 경고
[앵커]
북한과 러시아가 조약 체결로 군사적,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것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러시아 선박 등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북러 정상회담 이후 당국자 간 수위 높은 발언이 오가며 한러 관계가 악화 일로를 걷고 있는데요.
외교부는 러시아에 "실수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김경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부는 북러가 조약 체결로 군사, 경제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해 우리 안보 이익을 위협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 조치로 러시아와 북한 기관과 선박 등을 독자제재 대상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선사인 트랜스모플롯, 엠리징 등은 자사 소유 선박으로 북러 간 군수물자를 운송했고, 패트리어트, 넵튠, 벨라, 보가티 등 러시아 선박 4척은 불법 유류 해상 환적에 관여해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 밖에 북한 미사일총국과 미사일, 위성 개발자도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외교부는 러시아 측이 북한에 대한 의존을 벗어나 안보리 상임이사국답게 처신하라고 밝혔습니다.
[임수석/외교부 대변인 : "한러 관계에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도록 러시아 측이 실수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외교부는 현지시각 어제 이도훈 주러 대사가 안드레이 루덴코 차관을 만난 자리에서도 북러 조약에 대한 우리 정부의 엄중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루덴코 차관은 최근 북러 협력은 한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며, 조약은 오직 침략이 발생한 경우만을 상정한 방어적 성격이라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보도자료를 내고 루덴코 차관이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대결적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경진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경진 기자 (kjkim@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배터리 화재에 물 뿌려보니…소방관들의 증언
- 헌재, ‘친족상도례’ 헌법불합치 결정…“입법재량 명백히 일탈”
- 제당3사 설탕값 내린다…기업간거래 제품 4%↓
- ‘볼트 누락’ 인정한 미 보잉…“안전관리 강화할 것”
- “13키로 감량” 일론 머스크 다이어트 비결 ‘이 약’…이번엔 중국행? [이슈픽]
- “근처 공사장에서 왔어요”…참사 현장에 막걸리 따른 이유는? [이런뉴스]
- “저한테 미친 여자라 그랬죠?”…의협회장 다시 부르더니 [이런뉴스]
- 학생에게 “자기야, 나의 여신님” 신임 교총 회장, 자진 사퇴 [지금뉴스]
- 피겨 이해인, 후배 성추행 혐의 반박 “연인 관계였다” [지금뉴스]
- 도심 한복판 ‘광란의 질주’…폭주족 “꼼짝 마!” [이런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