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많이 찾는 시내 번화가 무질서 ‘몸살’
[KBS 제주] [앵커]
최근 제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데요.
경찰이 외국인 관광객 기초 질서 단속에 나섰는데, 외국인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무질서 행위로 적발됐습니다.
고민주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제주시의 왕복 4차선 도로.
흰색 오토바이 한 대가 신호를 무시하고 중앙선을 넘더니, 버젓이 역주행까지 합니다.
경찰이 다가가자, 급히 방향을 바꿔 달아나려다 넘어집니다.
경찰에 붙잡힌 한국인 남성, 헬멧도 쓰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또 다른 도로에선 어린아이가 있는 일가족이 차도를 건너는가 하면, 경찰관이 눈 앞에 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무단횡단을 하는 중국인 남녀도 있습니다.
경찰관이 범칙금을 부과하자 오히려 따집니다.
[중국인 관광객/음성변조 : "공지가 없었잖아요. 여기 경찰관이 서 있었는데, 여기서 건너면 안 된다고 말하지 않았어요."]
이날 단속으로 중국인 4명, 한국인 2명 등 모두 6명이 무단횡단으로 적발돼 범칙금을 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거리입니다.
경찰 단속 결과, 한국인과 외국인 모두 무질서 행위로 경찰에 적발됐는데요.
각종 무질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제주 도심에서 부끄러운 자화상을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거리 한쪽에는 쓰레기 더미가 한가득 나뒹굽니다.
야외 벤치 밑에는 담배꽁초가 수북하고 일회용컵까지 남기고 갔습니다.
[장기천/제주경찰청 범죄예방질서계장 : "기존의 무질서 행위에 대해서는 약간 관대한 면이 있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강력하게 단속 활동을 하겠습니다."]
경찰은 일부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들의 무질서한 행동 때문에 관광 1번지 제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며 집중 단속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KBS 뉴스 고민주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고민주 기자 (thinki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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