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전지 업체 불 나면?…“빠른 대피가 중요”

최위지 2024. 6. 27.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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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경기도 화성에서 일어난 화재에서 알 수 있듯이, 리튬전지 화재는 순식간에 큰불로 번질 수 있습니다.

인명피해를 막으려면 신속한 대피가 가장 중요한데요.

그 이유를 최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공장 한쪽에 쌓여 있던 리튬전지에서 비롯된 연쇄 폭발.

불과 40여 초 만에 공장 내부를 연기로 뒤덮었고, 작업자 23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부산도 안전지대는 아닙니다.

부산에서 리튬전지를 제조하는 업체는 37곳.

부산소방재난본부가 한 제조업체에서 폭발 화재 상황을 가정해 대응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공장 전체로 화재 발생하고 있습니다."]

119신고를 마친 직원들이 공장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뒤이어 소방 펌프차와 굴절 사다리차 등 10여 대의 장비가 현장에 도착해 물을 뿌립니다.

리튬은 물과 닿으면 폭발하는 성질을 지니고 있지만, 리튬 함량이 적은 전지는 물을 이용해 온도를 낮추는 '냉각 소화' 방식으로 불을 끕니다.

이번 훈련에는 분당 5만 6천 리터의 물을 뿌릴 수 있는 이런 고성능 화학차도 투입됐는데요.

일반 소방차와 비교해 훨씬 많은 양의 물을 한꺼번에 뿌릴 수 있어 연쇄 폭발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리튬전지에서 불이 나면 대피할 새도 없이 큰불로 번질 수 있는 만큼 무리하게 초기 진화를 시도하지 말고 재빨리 현장을 벗어나는 게 중요합니다.

[예석민/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조사과 전술훈련 조정관 : "연소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안에 탈 수 있는 배터리 같은 걸 최대한 들고 나올 수 있으면 반출하면서 하는 훈련도 같이 진행했거든요."]

부산소방본부는 다음 달 12일까지 지역 리튬전지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화학물질 저장·취급과 비상구 관리 실태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

최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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