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수차량 60%가 주차 중 피해...물막이판 설치 미흡
[앵커]
주말부터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되는데, 주변 지하주차장에 물막이판이 잘 설치돼 있는지 한번 점검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차량 10대 중 6대는 주차 중 피해를 봤지만, 침수피해를 막을 수 있는 물막이판 설치율은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하주차장 입구로부터 집중호우로 인한 거센 물살이 폭포수처럼 밀려 들어옵니다.
거센 물살은 심지어 차량도 들어 올릴 정도입니다.
물이 빠지고 난 뒤의 모습은 참담하기가 이를 데 없습니다.
또 다른 아파트 지하주차장.
물살이 차량에 충격을 주자 블랙박스 녹화가 시작되고, 물살에 차량이 떠밀리며 화면도 자연히 돌아갑니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조사한 결과 최근 5년간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차량의 60%가 이처럼 주차 중 피해를 봤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지역 집중호우가 있었던 지난 2022년에는 그 비율이 66%까지 높았습니다.
차량을 모두 대피시키지 않더라도 이처럼 물막이판을 설치해 놓으면 빗물이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걸 막을 수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신축 아파트에 물막이판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문제는 기존 아파트 단지입니다.
삼성화재 측이 침수 우려가 큰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그리고 도림천 일대 500세대 이상 아파트 대상 표본 조사를 한 결과 13개 단지 중 10곳이 미설치였고 10곳 중 2곳은 심지어 2022년 당시 침수피해를 본 곳이었습니다.
[박원필 /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전기차 충전기처럼 처음에는 다 새로 지은 아파트에는 공통적으로 들어가다가 몇 세대 이상부터는 의무적으로 몇 대를 할당해서 설치하도록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 식으로 단지 규모별로 차등화해서 의무화를 순차적으로 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막이판 설치와 함께 위험한 곳에 주차된 차량을 발견해서 차주에게 급히 대피하도록 알리는 시스템 구축도 필요합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차량 대피알림 서비스'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시스템을 구축해 신속하게 대피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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