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확산 막아라…배터리 옮기고 물로 열 식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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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생산 공장인데 갑자기 배터리에 불이 붙었어요. 빨리 출동해 주세요".
부산소방재난본부 예석민 전술훈련조정관은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초기 진화가 쉽지 않은 금속화재 특성상 신속한 대피가 최우선"이라며 "화재 초기 가연성 물질을 옮겨 피해 확산을 막을 수도 있으나, 유독가스 누출과 열폭주 전 최대한 빨리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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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생산 공장인데 갑자기 배터리에 불이 붙었어요. 빨리 출동해 주세요”. 27일 오후 부산 사상구 금양 공장. 화재 신고 후 사이렌이 울리자 공장 노동자 10명이 양 방향으로 나뉘어 신속하게 대피했다. 일부는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이차전지 배터리가 든 상자를 갖고 나오기도 했다.
이는 실제 상황이 아닌 ‘훈련’이었다.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이날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를 가정한 민관 합동 소방훈련을 진행했다. 소방 당국은 2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를 계기로 유사 사고를 막기 위해 훈련을 마련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 예석민 전술훈련조정관은 “한번 불이 붙으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 초기 진화가 쉽지 않은 금속화재 특성상 신속한 대피가 최우선”이라며 “화재 초기 가연성 물질을 옮겨 피해 확산을 막을 수도 있으나, 유독가스 누출과 열폭주 전 최대한 빨리 현장을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본격적인 화재 진압 훈련이 시작됐다. 훈련은 화성 공장처럼 초기 진화에 실패하고 물을 뿌려도 연쇄폭발 가능성이 낮은 상황을 가정했다. 소방재난본부는 이날 고성능펌프차와 고성능화학차, 배연차 등 차량 14대를 동원해 ‘물폭탄’을 쏟아부었다. 예 조정관은 “핵심은 막대한 양의 물을 집중적으로 뿌려 배터리 온도를 낮추고 피해 확산 경로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재난본부는 다음 달 12일까지 지역 일·이차전지 제조시설 37곳에서 합동소방훈련과 안전조사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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