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웨이 찾은 유인촌 “K뮤지컬 세계무대서 통해···공연장 환경도 바뀌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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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간) 국내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공연 중인 미국 뉴욕 맨해튼 53번가의 브로드웨이 시어터는 1500여석의 좌석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위대한 개츠비'도 뉴욕 브로드웨이 정식 공연에 앞서 인근 뉴저지 '트라이아웃 공연'을 해 실제 성공을 자신한 바 있다고 한다.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는데 브로드웨이에서 지난 4월 25일 첫 공연 이후 두달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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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투자 담보하는 트라이아웃 공연장 필요”
제작자 신춘수 “장기공연 충분히 가능···투자 중요”
K컬처 전진기지 ‘코리아센터’ 6번째 뉴욕서 개원
“한국의 뮤지컬이 제작자의 노력 및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함께 ‘뮤지컬 산업’으로서 투자 펀딩이 적절한 시기에 이뤄진다면 더 쉽게 세계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을 겁니다.”(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
“한국 뮤지컬 시장엔 대규모로 투자한 작품을 무대에 올리기 전 작게 시범 공연하는 트라이아웃(테스트) 공연장이 없는데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그런 공간이 필요합니다. 국내 뮤지컬·공연장 환경도 바뀌어야 합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26일(현지 시간) 국내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공연 중인 미국 뉴욕 맨해튼 53번가의 브로드웨이 시어터는 1500여석의 좌석이 관객들로 가득 찼다. 무대에 오른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대사에 관객들은 웃음과 박수를 보냈다.
이날 공연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자리했다. 27일 ‘뉴욕 코리아센터’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뉴욕에 도착한 유 장관이 ‘위대한 개츠비’ 제작진과 출연진을 격려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것이다.
‘위대한 개츠비’는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 대표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브로드웨이 뮤지컬에서 단독 리드 프로듀서를 맡아 기획하고 제작했다. 배우들은 모두 미국 현지인이고 영어로 말해진다. 미국 작가 F.스콧 피츠제럴드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지난 4월 25일 첫 공연 이후 현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지난 16일 제77회 토니어워즈에서 이 작품 의상을 담당한 린다 조 씨가 ‘의상 디자인상’을 받으며 흥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런 성격의 작품도 K뮤지컬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 대표는 “외국인 배우가 외국어로 공연하더라도 프로듀서와 연출, 작곡, 작사에서 한국인이 주요한 역할을 하면 K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면서 “개츠비의 배경이 된 1920년대 시대 상황과 현재의 살아가는 모습이 비슷하다고 생각했고 이것이 미국 관객들의 호응을 얻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전 제작에 2500만 달러가 투입됐고 매주 100만 달러가 지출되고 있는 데 지금의 흥행 속도면 1년내 손익분기점에 도달한다”며 “좋은 에너지로 배우들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어 더 이상의 장기상영도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위대한 개츠비’도 뉴욕 브로드웨이 정식 공연에 앞서 인근 뉴저지 ‘트라이아웃 공연’을 해 실제 성공을 자신한 바 있다고 한다.
이날 유인촌 장관도 “우리 뮤지컬 연출과 배우, 스태프들의 수준을 보면 미국 브로드웨이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며 “서울에서 공연하는 뮤지컬이 브로드웨이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무대였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신 대표가 우리말로 하는 뮤지컬도 브로드웨이에 올려봤으면 좋겠다는 욕구를 갖고 있던데 아마 지금은 꼭 영어로 안해도 노래가 있고 자막도 있고. 남의 나라 말을 듣는 즐거움이 있어 그런 시도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국내 공연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뮤지컬은 ‘뮤지컬산업진흥법’이 추진될 정도로 산업화가 빠른 분야다. 글로벌 경쟁력도 높아지고 있는데 브로드웨이에서 지난 4월 25일 첫 공연 이후 두달째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는 창작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한편 ‘뉴욕코리아센터’는 27일 뉴욕 맨해튼 32번가에서 개원식을 갖는다. 코리아센터에는 한국문화원과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등 문화관련 뉴욕 주재 기관들이 모두 함께 입주해 K컬처 세계화를 위한 ‘전진기지’가 될 전망이다.
특히 뉴욕코리아센터는 지하1층, 지상7층 단독건물로 단단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코리아센터 개원은 LA와 상하이, 도쿄, 베이징, 파리에 이어 이번이 6번째다.
/글·사진(뉴욕)=최수문기자
최수문기자 기자 chsm@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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