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공장 화재에 '일차전지' 위험성 급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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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사고로 '일차전지'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전기차·전동 킥보드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이차전지)보다 화재 위험은 적지만,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문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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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리튬전지 같은 화학물질 소화약제 개발할 것"
대책보다 '초기 대응, 대피 훈련·교육' 시급 목소리 나와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 배터리 공장 사고로 '일차전지'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다.
이번에 발생한 화재는 '금속(D급)'으로 분류되는데, 일반(A급)·유류(B급)·전기(C급) 화재와 달리 뾰족한 대안이 없는 실정이다.
이에 정부는 대응할 수 있는 소화약제를 개발한다고 밝혔지만, 대책보다는 초기 대응을 위한 교육·대피 훈련 등이 우선이라는 전문가의 제언이다.
화재가 발생한 공장은 리튬 일차전지를 제조하는 곳이다. 배터리는 크게 일차전지와 이차전지로 구분되는데 이 둘의 차이점은 '충전 가능 여부'다. 일차전지는 방전 뒤 본래의 상태로 되돌릴 수 없다. 일차전지 중 리튬전지는 지속성이 긴 편이어서 전기·가스 계량기 전원 등에 주로 쓰인다. 전기차·전동 킥보드 등에 사용되는 리튬이온전지(이차전지)보다 화재 위험은 적지만,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은 동일한 문제점이다.
특히 이번 화재는 소화기나 물로 진압할 수 없는 D급 화재여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지적이다.
이에 정부는 리튬 배터리 등 화학물질에 유효한 소화약제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25일 '화성 공장 화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리튬전지와 같은 화학물질에 대한 소화약제를 새롭게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배터리 자체의 열폭주를 지연·차단하는 효과적인 약제 개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초기대응과 훈련, 교육 등이 중요하다는 전문가의 주장이다.
황철홍 대전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오래전부터 약제를 개발하려는 시도가 있었고 이미 나온 것도 있다"며 "문제는 초기에만 효과가 있고 열폭주가 시작되면 진압할 만큼의 성능이 안 나온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인명피해가 발생한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배터리가 위험하다, 관리가 중요하다' 이런 쪽에 초점을 두고 소화약제를 개발하는 것보다 현장에 마른모래·팽창질석 등을 비치해 초기 대응하는 훈련, 빠르게 대피할 수 있는 교육과 피난로 관리 등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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