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윤리위 제소에 막말 쏟아낸 정청래… 오만의 극치 아닌가

2024. 6. 27. 18: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막말이 점입가경이다.

정 위원장은 지난 25일 열린 법사위에서 의사 일정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에게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느냐.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라"고 비꼬았다.

민주당 의원들조차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 정도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품성이 이렇게 야만의 수준이라면 국민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위원장(왼쪽)이 2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공영방송지배구조 개선법'(방송3법)을 상정해 심의하는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유상범 의원이 법사위 진행 등과 관련해 문의하는 도중 개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막말이 점입가경이다. 국민의 대표라는 품격은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아직도 자신을 1980년대 반미 학생운동가쯤으로 착각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정 위원장은 '86세대'(19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 학생운동권 출신이다. 1989년 서울 정동 주한 미국 대사관저 점거 농성 사건을 주도해 사제폭탄을 던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을 갖고 있다. 민주당 강성 지지층 '개딸'들은 정 위원장을 향해 "더 강력하게 해달라"는 응원을 쏟아내고 있지만 당내에서조차 "친이재명계 정 위원장이 이들에 기대 브레이크 없는 막말을 쏟아낸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 위원장은 지난 25일 열린 법사위에서 의사 일정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에게 "그런데 성함이 어떻게 되느냐. 국회법 공부 좀 하고 오라"고 비꼬았다. 앞서 21일엔 민주당이 단독으로 실시한 채상병 특검법 입법 청문회에서 답변 태도를 문제삼으며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 증인들에게 '10분 간 퇴장' 명령을 반복해 논란이 됐다. 증인에게 사표를 제출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을 9차례나 하는 등 사표 제출을 종용하며 모욕적 언행을 지속했다. 정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자신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고 하자 "사과하지 않으면 앞으로 뜨거운 맛을 보여주겠다"고 협박하기도 했다. 정 위원장의 막말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2월엔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히틀러 묘소에 비유해 논란을 일으켰다. 2013년 7월 국정원 댓글사건 논란 때는 "'바뀐애'(박근혜)는 (청와대) 방 빼"라고 트위터에 적었으며, 북한 무인정찰기가 넘어왔을 땐 "북한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정 의원에게 막말은 일상인 듯 싶다. 민주당 의원들조차 절래절래 고개를 흔들 정도다.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품성이 이렇게 야만의 수준이라면 국민들은 무엇을 보고 배울 것인가. 오죽하면 예전에 같은 당 86세대 박범계 의원이 "품성의 문제"라고 했으며, 정계를 은퇴한 이부영 고문도 "사이비 개혁파의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겠는가. 정 의원의 행태는 오만의 극치를 보여준다. 그리고 국회를 '야만의 장(場)'으로 만들고 있다. 국민들이 똑바로 기억하고 선거에서 심판하는 수밖에 없다.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