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김진표 회고록, 멋대로 왜곡돼…개탄스럽다"

대통령실, 김진표 회고록 정면 반박
"尹대통령, 참사 수습 회의 열릴 때마다 의혹 전부 조사 지시"
"최근엔 이태원특별법 과감하게 수용"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전 국회의장.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7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며 주장한 것에 대해 "멋대로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대변인실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했다"며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참고로 윤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했고, 최근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최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2022년 12월 5일 국가조찬기도회를 계기로 윤 대통령을 독대한 당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이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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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명지 기자 divin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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