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러진 손으로 그린 '럭키7'…연평해전 참전용사 "희생 기억해주길"

정민아 2024. 6. 27.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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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군의 도발로 제 손은 으스러졌지만, 영광의 상처를 간직한 왼손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오늘(27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인 권기형(43)씨는 어제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찾아 '럭키칠곡 포즈'를 취했습니다.

권씨는 "제2연평해전 기념일이 다가오면 제 왼손의 상처가 더욱 아려온다"며 "앞으로 누군가의 손이 저처럼 고통받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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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용사 권기형씨 / 사진=경북 칠곡군 제공


"북한군의 도발로 제 손은 으스러졌지만, 영광의 상처를 간직한 왼손으로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합니다."

오늘(27일) 경북 칠곡군에 따르면 제2연평해전 참전용사인 권기형(43)씨는 어제 칠곡호국평화기념관을 찾아 '럭키칠곡 포즈'를 취했습니다.

럭키칠곡 포즈는 6·25 최대 격전지였던 칠곡군의 첫 글자 칠과 발음이 같은 숫자 ‘7’을 그려 ‘평화를 가져다준 행운의 칠곡’을 의미합니다.

권씨는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북한 함정의 기관 포탄에 왼손 손가락이 통째로 날아갔지만, 개머리판을 겨드랑이에 지지해 탄창 4개를 한 손으로 교환하면서 응사했습니다.

권씨는 당시 으스러진 손마디 뼈와 살을 엉덩뼈와 손목 살로 복원했지만, 현재 손가락은 제대로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는 진통제가 없으면 통증으로 잠도 잘 못 잔다고 합니다.

권씨는 "제2연평해전 기념일이 다가오면 제 왼손의 상처가 더욱 아려온다"며 "앞으로 누군가의 손이 저처럼 고통받지 않도록 한반도의 평화가 정착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위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민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ma11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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