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삼양사 설탕값 내린다…과자·빵 물가 잡히나

CJ제일제당, 다음달 1일부터 B2B 설탕 제품 가격 인하
삼양사 등 다른 제당업체들도 다음달부터 인하 동참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약 4% 수준 전망

설탕의 원재료인 원당의 국제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제당업계가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해 설탕 제품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27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개별 거래처와 협상해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한다.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지만 약 4%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 제품은 대형 식품 제조사 등과 거래하는 B2B 물량이다. 하얀 설탕과 갈색 설탕 등이 포함된다.

CJ제일제당이 설탕값을 내리면서 삼양사 등 다른 제당업체들도 다음 달부터 가격 인하 움직임에 동참하기로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원당 가격이 반영될 때까지 시간이 좀 걸리기 때문에 아직 기존 가격을 바탕으로 제품이 생산되지만, 정부 방침에 적극 협조하는 마인드로 임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설탕 원재료인 원당의 가격은 지난 2022년 6월 파운드당 18.8센트(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27.9센트(약 39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지난 19일 다시 18.9센트(262원)로 떨어졌다.

설탕은 과자, 빵, 아이스크림, 초콜릿 등에 많이 사용돼 가공식품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장관은 지난 25일 제당업계에 "원당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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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기용 기자 kdrag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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