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복의 백세시대 음식보감] 자연식으로 `암` 막는다

2024. 6. 2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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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복 장수한의원 원장

19세기까지의 주요 사망 원인은 전염병과 영양 부족으로 인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21세기에 들어와 과학발달과 더불어 갖가지 화학물질이 발생하게 되었고, 사회의 변화에 따라 심한 스트레스와 운동 및 수면 부족이 일상화되었다.

뿐만 아니라 인스턴트 음식의 범람과 불규칙한 식생활, 그리고 약물 남용으로 말미암아 암이나 알레르기 질환, 코로나 바이러스, 교원병 같은 면역관련 질환이 현저히 늘었다.

사람의 몸은 자연계의 일부이므로 자연계의 변화에 순응해서 살아야 한다. 한의학의 고전인 '황제내경'에서도 섭생의 원칙으로 생활에 있어 밤과 낮의 변화를 따를 것, 절도 있는 식생활과 적절한 주거환경, 그리고 방탕한 성생활을 금할 것을 적시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균형 잡힌 식생활은 질병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이다.

암을 예방하기 위하여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먹을 것인가 고민을 한다. 그러나 암을 예방하는 식생활은 몸에 좋은 무엇을 골라 먹는 데 있는 것이 아니다. 이미 현대과학이 기본적으로 좋지 않다고 밝힌 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따라서 과다한 음주, 흡연을 금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피 같은 카페인 음료를 피하고, 방부제나 착색료, 감미료 등 인공첨가물이 덜 들어간 제품을 골라야 한다. 농약과 인공비료로 자란 음식보다는 유기농으로 재배된 신선한 자연식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어떤 경우에도 과식을 금해야 한다. 지나친 지방과 단백질 역시 대사장애를 유발시키므로 암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권하는 항암식품 중에 주식으로는 현미와 보리, 수수, 콩, 팥, 율무, 조 등을 섞은 잡곡밥이 좋다. 섬유질과 비타민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녹황색 채소와 제철에 나는 싱싱한 과일은 항암물질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토마토와 사과, 귤, 마늘, 참깨, 녹차, 고구마, 연근, 우엉, 배추, 무, 무청 등이, 외래 식품으로는 브로콜리나 콜리플라워, 샐러리 등이 항암식품으로 유명하다. 다양한 해조류나 섬유질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한 버섯류를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암은 노폐물이 쌓인 것이라 하여 '적(積)'으로 부르며, 암의 치료에는 '바른 기운'의 배양이 중요하다고 보아 "정기(正氣)를 기르면 암은 사라 진다"라고 말하고 있다. 실제로 암은 면역저하 상태에서 기혈이 허약해졌을 때 생긴다. 치료는 주로 담(痰)을 제거하며 기혈을 보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한약재 중에서도 인삼과 선학초, 와송, 백화 사설초, 유근피 등이 항암효과가 있다 하여 임상에 응용되고 있다. 하지만 환자에게 적합한 약재와 식품의 선택은 쉬운 일이 아니므로 반드시 전문 한의사와의 상담이 필요하다.

또, 항암 식품이라도 농약이나 중금속에 오염된 것, 화학조미료나 염분이 가득 담긴 것이라면 역효과를 낼 수밖에 없으므로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충분하고 균형 잡힌 영양식을 섭취하여야 한다.

암에 관한 식이요법은 음식을 통해 암의 발생과 성장을 줄이고, 우리 몸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여 암세포를 없애려 하는 것이다. 외과 수술이나 항암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사멸시키거나 그 증식을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부작용이 심하다. 암이 여러 장기에 전이가 되었다면 방사선 치료나 수술 보다는 암세포와 함께 자연적인 삶을 마감하는 게 삶의 질적인 면에서 좋다고 생각한다.

현재 암을 앓고 있다 하더라도 생활패턴을 활기차게 바꾸고,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 마인드를 가진다면 암은 결코 무서운 병이 아니다. 더불어 맑은 공기를 마시고 가벼운 체조나 산책, 그리고 목욕을 통하여 몸의 혈액 순환을 도우는 것도 좋다. 욕심과 증오심,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고 앞서 언급한 식생활을 적극적으로 한다면 암도 충분히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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