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우대 해드립니다"…기업들에 돈 푸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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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기업대출 확대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모 은행에 따르면 최근 기업대출 신규 유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점에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진 지원 프로모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해당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대출 시 금리 산정을 할 때 영업점에서 허가 범위를 내리는데, 영업 강화를 위해 우대금리 한도 등을 완화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오는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되면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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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이 기업대출 확대에 고삐를 바짝 당기고 있다. 정부가 가계대출 관리 방안 중 하나로 꼽히는 '2단계 스트레스 DSR' 카드를 꺼내들면서 기업대출 강화가 필수가 됐다.
KB국민은행은 지난 4월부터 기존 우량 법인 고객에게 할인된 금리를 내어주는 본부 특별금리승인제도를 도입했다. 한도는 총 14조원이다.
KB국민은행은 은행 영업점에 2분기까지 2조2000억원의 전결 한도를 부여했다. 특별금리승인제도의 한도 확대 등도 검토중이다.
타행의 상황도 비슷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 은행에 따르면 최근 기업대출 신규 유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영업점에 기업들을 대상으로 마진 지원 프로모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보냈다.
해당 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기업대출 시 금리 산정을 할 때 영업점에서 허가 범위를 내리는데, 영업 강화를 위해 우대금리 한도 등을 완화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들은 제약이 많은 가계대출 대신 기업대출 영업을 늘리며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이들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총 668조3046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4조원 이상 늘었다. 은행들은 기업 영업력 강화를 위해 조직 개편 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기업금융 강화를 위해 '쏠(SOL) 클러스터' 조직을 만들었다. 쏠 클러스터는 은행권 처음으로 본부 프로젝트매니저(PM), 심사역 등이 현장의 기업금융전문역(RM)과 한곳에 모여 대출 등 종합적인 기업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직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기업금융 전담 점포를 꾸준히 늘리며 현재 반월·시화, 남동·송도 등 8개 지역에서 비즈(BIZ)프라임센터를 운영중이다.
앞서 지난해 9월 서울 중구 본점에서 '기업금융 명가 재건 전략 발표회'를 열고 2025년에 기업대출 점유율 2위를 탈환하고, 2027년에는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오는 2027년까지 대기업 여신 15조원 증대를 목표로 세웠다. 중견기업은 2028년까지 300개 기업에 총 4조원을 지원한다.
우리은행은 간담회에서 밝힌 바와 같이 신성장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생애주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생애주기 마케팅은 기술력이 있는 기업들을 선별해 초기에는 투자를 진행하고 규모가 커지면 대출을 내어주는 식으로 진행된다. 우리은행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벤처기업들을 위해 최근 디지털 공급망 금융 플랫폼인 '원비즈플라자'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도 이 일환이다.
하나은행도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신규 기업대출 유치 예산지원 이벤트와 같은 영업현장 지원 등으로 기업금융 유치를 위해 힘주고 있다.
오는 9월 2단계 스트레스 DSR이 도입되면 은행 간 기업대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해당 제도가 도입되면 신규 가계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한도가 더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은행들이 여신 포트폴리오 무게 추를 가계대출에서 기업대출로 옮기는 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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