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앞둔 美대선후보… 트럼프, 바이든에 지지율 4%p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사진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근소한 차이로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26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이날 퀴니피액 대학은 지난 20~24일 미국 전역의 성인 1600명을 상대로 조사한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해당 조사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49%, 바이든 대통령은 45%의 지지율을 보였다. 지난달 실시된 같은 조사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1%포인트(p)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이번 통계의 표본오차는 ±2.6%p다.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등 제 3 후보까지 포함한다면 두 사람의 격차는 6%p까지 벌어졌다. 해당 조사에서 11%의 응답자가 케네디 주니어 후보를 지지했다.

퀴니피액 대학 여론조사연구소 팀 멜로이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불협화음 속에 정치적 열기가 고조되가고 있다"며 "트럼프는 (바이든과)정면 승부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서고 있고 모든 후보를 포함한다면 조금 더 나은 위치에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27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진행되는 CNN 텔레비전(TV) 토론으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조사 응답자의 약 4분의3은 TV토론을 시청할 계획이라고 답했으며 16%의 응답자는 토론 이후 표심이 바뀔 수 있다고 답했다.

멜로이는 "충성도가 높은 바이든과 트럼프 지지자들이 첫 토론을 보고 마음을 바꿀 가능성은 적지만 로버트 F 케네디의 지지자들에겐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는 케네디 주니어 후보 지지자 중 일부가 이탈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CNN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추문 입막음' 유죄 평결을 이후인 지난 10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9%로 바이든 대통령을 1%p 차이로 앞섰다. 해당 결과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 평결을 받기 전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동률을 보인 49%와 큰 차이가 없었다.

앞서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에서는 배심원단 전원이 트럼프에게 유죄를 평결했다.

최혜리 기자 charryc3@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