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잘 던지면 어떡해야 할까···SSG의 일본인 투수, 정녕 이대로 마지막?[스경x현장]

김은진 기자 2024. 6. 27.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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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라카와가 지난 21일 인천 NC전에 선발 등판해 힘껏 투구하고 있다. SSG 제공



SSG 외국인 투수 시라카와 케이쇼(23)가 ‘일단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사령탑은 “결과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이숭용 SSG 감독은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전에 앞서 “시라카와가 오늘 던지고나면 구단과 논의를 할 생각이다. 어떤 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선택인지를 고민하겠다”고 했다.

시라카와는 부상 당한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의 대체 선수로 입단했다. 올해 KBO가 도입한 대체선수 제도에 따라 SSG는 최소 계약 기간인 6주짜리 계약으로 시라카와를 영입했다. 엘리아스가 7월초에는 복귀할 수 있다는 계산에 따라 그야말로 ‘대체’ 목적으로 영입한 투수다.

시라카와는 첫 등판한 1일 키움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져 바로 첫승을 딴 뒤 7일 롯데전에서는 1.1이닝 8실점(7자책)으로 부진했으나 13일 KIA전에서 5이닝 1실점, 21일 NC전에서는 6.1이닝 10탈삼진 2실점으로 역투를 펼쳤다. 그리고 이날 KT전에 등판한다.

등판을 거듭할수록 시라카와가 리그에 적응하고 좋은 투구를 하고 있지만, 5월 중순 계약한 시라카와의 계약기간은 6주째가 되는 7월초 끝난다. 엘리아스도 지난 26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등판해 복귀 직전에 있다.

SSG 시라카와 케이쇼가 1일 고척 키움전에서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SSG 랜더스 제공



SSG는 이대로 시라카와를 기본 계약기간만 소화시키고 보낼 수도 있지만 추가 연장 계약을 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엘리아스를 시라카와로 정식 교체하게 된다. 이 경우, 이미 로버트 더거를 드루 앤더슨으로 교체한 SSG는 남은 외국인선수 교체횟수 1회를 마저 소모하게 된다.

시라카와를 그냥 보낼 경우에는 다른 팀이 데려갈 수도 있다. 투수를 교체하고 싶지만 뚜렷한 자원이 나오질 않아 교체 못 하고 있는 팀들에게는 시라카와가 SSG에서 뛴 기간이 일종의 ‘쇼케이스’가 돼버릴 수도 있는 셈이다.

이숭용 감독은 엘리아스는 “NC 3연전 중에 복귀한다”고 했다. SSG는 전반기 종료 전 마지막 3연전인 7월 2~4일 NC와 3연전을 갖는다. 엘리아스의 복귀일을 이미 잡아놓은 이상 시라카와의 선발 등판은 이날 KT전이 마지막이다. 여기서 시라카와가 또 호투하게 되면 SSG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숭용 감독은 “만약 이별한다 해도 6주 동안 우리 선수였기 때문에 아름다운 이별을 하고 싶다. 마지막에 (우리 팀에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겠다”며 엘리아스 복귀 뒤 시라카와의 계약기간이 끝나기 전 중간계투로 한 번 더 등판시킬 수 있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이숭용 감독은 “오늘 경기 내용에 따라 선택이 달라질 수도 있다. 이전에도 좋은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심사숙고해서 잘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시라카와는 이날 5.1이닝 9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5탈삼진 3실점을 기록하고 5-3으로 앞선 6회초 1사 1·2루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인천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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