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웅정이 소환한 박지성[어텐션 뉴스]
임산부석은 '알아서 눈치껏'
정직이 낳은 기부행렬
■ 채널 : 표준FM 98.1 (17:30~18:00)
■ 진행 : 박지환 앵커
[앵커] 오늘 하루 온라인에서 가장 주목 받은 뉴스만 콕콕 짚어봅니다.
어텐션 뉴스, 구병수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가져온 소식은 어떤 겁니까?
[기자]어제 손흥민의 아버지 손웅정 감독이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됐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손 감독은 이에 대해 사과와 반성의 뜻을 밝히면서도, 피해 아동 측 주장에 진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아동학대 논란 때문에 축구 국가대표팀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의 아버지가 한 말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인 '에펨코리아'에는 '박지성이 축구센터를 지은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습니다.
이 게시물에는 과거 박지성의 인터뷰 내용과 그의 아버지 박성종씨 자서전에 담긴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다.
박종성씨는 자서전을 통해 아들이 축구 센터를 설립한 이유를 "맞지 않고 축구를 배웠다면 지금보다 훨씬 잘했을 것…어린 선수들이 억압적이고 폭력적인 환경이 아닌 곳에서 축구하길 바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데요.
박지성은 "그저 후배라는 이유만으로 선배의 폭행 세례를 견뎌야 하는 것, 축구를 하기 위해 부당한 폭력을 묵묵히 참아야 하는 상황이 날 힘들게 만들었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박지성은 "학창 시절 셀 수 없을 정도로 두들겨 맞으면서 난 결코 무슨 일이 있어도 후배들을 때리지 않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리고 내가 최고참 선배가 됐을 때, 난 후배들에게 손을 댄 적이 한 번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그는 "실력과 인품이 뛰어난 선배에겐 저절로 권위가 생겨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나도 틀린 말이 없죠.
스포츠 지도자들은 그들의 잘못된 언행과 훈련 방식이 장래에 스포츠 스타가 될만한 아이의 인생을 망가뜨릴 수 도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둬야겠습니다.
[앵커]다음 소식은요?
[기자]최근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에 임산부 여부를 감지하는 센서를 설치하자'는 시민 제안이 나왔습니다.
서울시 정책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에 이달 초 올라온 제안인데, 일반 승객이 임산부석을 이용해 본래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니 임산부석에 착석 여부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를 부착하고 임산부석 좌우 측면에 카드 태그기를 설치하자는 내용인데요.
지하철 타보면 중년이나 노년의 남성과 여성이 임산부 배려석에 앉아 있는 광경을 자주 보게 되는데요.
실제로 지난 23일 한 중년 남성이 임산부 배지를 단 여성을 보고도 모른 척 앉아 있어 남성 옆에 앉아 있던 여성이 임산부에게 자리를 양보해 주는 영상이 한 방송을 통해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이같은 제안에 대해 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일반 승객이 교통약자 배려석에 앉는 것을 제지할 법적 근거가 없으며 갈등을 더 조장할 수 있다며 난색을 표했습니다.
임산부 배려석은 노약자 보호석과 같은 성격이기 때문에 노약자 보호석에 앉은 일반인을 내쫓을 수 없듯이 일반인이 임산부석에 앉는 걸 제한할 법적 근거는 없다는 겁니다.
반복적으로 불빛이나 경고음이 날 경우 다른 승객들이 불만을 제기할 수 있고, 설치비용도 만만치 않다는 설명입니다.
서울 지하철 임산부 배려석은 임신과 출산을 장려하고 임산부 배려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지난2013년 도입됐는데 임산부 배려석과 관련된 민원은 끊이지 않고 있는데요.
2022년과 지난해 접수된 관련 민원은 7천건이 넘습니다.
강제할 순 없고 서서 가기 불편한 분들도 계실 테니 그런 분들은 빈 자리를 이용하되 임산부가 타면 이용하는데 불편하지 없도록 배려하면 좋지 않을까 싶네요.
[앵커]마지막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2천 유로, 우리 돈으로 300만원 가량의 돈이 든 지갑을 경찰에 맡긴 한 노숙자에게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노숙자 하저 알알리가 우연히 발견한 지갑을 경찰에 돌려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하루만에 3만4천 유로, 우리 돈 약 5천만원이 모였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한 익명의 기부자가 100만원이 넘는 돈을 기부하는 등 모두 2800명이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메시지도 많았다고 합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하저 알알리는 18개월 째 노숙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현금으로 바꿀 빈 병을 찾다가 지갑을 발견하고 경찰에 지갑을 넘겼습니다.
경찰은 하저에게 정직한 시민에게 주는 상과 함께 7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제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갑에는 신분증이나 연락처가 없어 1년 안에 주인을 찾지 못하면 지갑은 하저의 몫이 됩니다.
하저는 인스타그램 영상을 통해 "내 삶은 완전히 뒤집혔다. 모든 사람들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말했습니다.
정직함 때문에 300만원이 5천만원으로 불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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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구병수 기자 leesak032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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