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회고록 논란… 대통령실 "개탄"

김미경 2024. 6. 27.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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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27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 전 의장은 발간 예정인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2022년 12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윤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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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 공개
"尹, 조작 가능성 발언" 주장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광진구 보건복지부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열린 '정신건강정책 혁신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7일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 논란과 관련해 "개탄스럽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 전 의장은 발간 예정인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에서 2022년 12월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대화를 나눴다면서 윤 대통령이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대통령실은 곧바로 입장문을 내고 "국회의장을 지낸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은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에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참고로,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 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덧붙였다.

김 전 의장은 회고록에서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사의'를 제안했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의 말에 윤 대통령은 "(김 전 의장 말이) 다 맞으나 이태원 참사에 관해 지금 강한 의심이 가는 게 있어 아무래도 결정을 못하겠다"면서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될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데 그럴 경우 이 장관을 물러나게 하면 억울한 일"이라는 취지의 답변을 했다고 했다. 김 전 의장은 "극우 유튜버의 방송에서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말이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가 힘들었다"며 "윤 대통령의 의구심이 얼마나 진심이었을지는 알 수 없으나 상당히 위험한 반응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나는 '그런 방송은 보지 마십시오'라고 말하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았지만 꾹 참았다"고 썼다.

김미경·권준영기자 the13oo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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