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표 가격 내릴까?…시민단체 “영화티켓 가격 담합 인상” 신고

박동민 기자 2024. 6. 2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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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티켓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들이 대형 영화관을 신고했다.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이날 오후 영화관 측 이익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티켓 가격 결정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 하에 이뤄진다"며 "극장의 운영 형태, 판매 상품,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구조 등 사업적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3사의 티켓 가격이 비슷해진 것뿐"이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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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멀티플렉스 3사 담합 의혹 제기
한국상영발전협회, “사업 특성 유사해 그런 것” 부인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이미지투데이

영화티켓 가격을 담합해 폭리를 취했다는 이유로 시민단체들이 대형 영화관을 신고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안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는 2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를 티켓 가격 담합·폭리 혐의로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들은 “멀티플렉스 3사가 2020년부터 3년 동안 주말 기준 1만2000원짜리 티켓 가격을 1만5000원으로 올렸다”며 “티켓 가격을 올려 관객들에게 부담을 주고 영화계를 위기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화티켓 가격 상승 폭은 같은 기간 평균 물가상승률의 12배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면서 “멀티플렉스 3사는 티켓 가격 인상의 이유로 코로나19 시기의 적자를 내세웠지만 코로나19는 종식됐고 CGV는 흑자로 전환된 만큼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의 움직임에 이날 오후 영화관 측 이익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티켓 가격 결정은 철저히 각 사업자의 경영 판단 하에 이뤄진다”며 “극장의 운영 형태, 판매 상품, 임대료·인건비 등 제반 비용의 구조 등 사업적 특성이 유사하기 때문에 3사의 티켓 가격이 비슷해진 것뿐”이라고 입장문을 발표했다.

또 극장업계가 흑자로 전환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호황기였던 코로나19 이전의 60%정도밖에 회복하지 못했다”며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영화들이 많아지면서 투자를 받지 못하는 작품도 늘어나고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 측과 의견을 같이하는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의 이하영 운영위원은 “티켓 가격 담합으로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는 횟수가 줄어들고 인기 있는 영화의 상영관 장악으로 결국 관객들의 영화 선택 폭도 좁아졌다”고 시민단체의 주장에 힘을 보탰다. 

그러면서 “천만 영화 혹은 쪽박 영화로 양극화되면서 티켓 가격이 올라도 제작사와 배급사 사이의 수익을 정산하는 객단가는 떨어져 영화 제작자들의 이익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상영발전협회는 시민단체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며 “영화산업 정상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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