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콘' 가는 길 뚫었다…투자자·기업인 28명 매료시킨 '이 기술'

최태범 기자, 남미래 기자 2024. 6. 2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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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청년기업가대회에는 90여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참가신청을 하면서 예선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이중 43개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최종 결선에는 8개팀이 선정돼 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곽수근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결선에 오른 팀들은 모두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청년 스타트업들은 좁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넓은 글로벌 시장에 경쟁해 유니콘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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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청년기업가대회]래티스·오스 최종 우승

[이 기사에 나온 스타트업에 대한 보다 다양한 기업정보는 유니콘팩토리 빅데이터 플랫폼 '데이터랩'에서 볼 수 있습니다.]

2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제13회 청년기업가대회'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기업의 계약 체결·관리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래티스와 차세대 반도체 공정 기술을 개발한 오스가 2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제13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이들은 한국기업가정신재단에서 최대 5000만원의 투자를 받는다.

청년기업가대회는 한국기업가정신재단과 롯데장학재단·패스파인더H·DS투자증권·에프앤가이드·사단법인 블루문드림·KB인베스트먼트·서울투자파트너스·씨엔티테크·엔슬파트너스·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나눔엔젤스가 주최하고,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AC패스파인더가 주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창업경진대회다.

올해 청년기업가대회에는 90여개가 넘는 스타트업이 참가신청을 하면서 예선부터 경쟁이 치열했다. 이중 43개팀이 본선에 진출했고, 최종 결선에는 8개팀이 선정돼 5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대회 심사위원으로는 벤처캐피탈(VC)·액셀러레이터(AC) 등 투자업계 심사역과 예비유니콘 대표, 복지재단 이사장 등 역대 최대 규모인 28명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도록 했다.

이날 결선에는 △래티스 △리피드 △메타디엑스 △아그로셀 △오스 △제이제이엔에스 △티아 △티인테크놀로지 등 8곳의 스타트업이 무대에 올라 각축전을 벌였다.

27일 서울 강남구 슈피겐홀에서 열린 '제13회 청년기업가대회' 결선에서 최종 우승을 차지한 강상원 래티스 대표(왼쪽)와 이응구 오스 대표 /사진=머니투데이

최종 우승팀인 래티스는 올인원 계약관리 솔루션 '프릭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객 관리 기능을 통해 고객별 영업 현황을 한눈에 파악하고 계약 히스토리 관리를 통해 체계적으로 고객을 관리할 수 있다.

강상원 래티스 대표는 "기업들은 계약서 파일 보관, 전자계약 체결, 일정 관리, 인보이스 세금계산서 발행, 법무 검토 등 계약 관리가 대부분 파편화된 환경에서 이뤄지고 데이터가 연동되지 않아 운영상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며 서비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래티스는 '온라인 채권추심 플랫폼'을 연계해 계약의 발생부터 채권의 성립, 채권 추심 활동, 미수 채권이 발생했을 때 채권의 추심까지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또 다른 우승팀인 오스는 대학이나 연구소 등 실험실 단계에서 개발하는 반도체를 실증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들고 있다. 반도체 제조의 8대 공정 중 '식각'과 '증착'에 사용되는 장비다.

이응구 오스 대표는 "반도체는 더 이상 작게 만들 수 없는 물리적 한계에 봉착했다. 지금은 집적도를 높이는 것이 과제"라며 "기존에는 수직 방향 공정으로 해결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층과 층 사이의 공간에 대한 측면 방향의 공정이 필요해졌다"고 했다.

그는 "우리는 반응성 이온 식각(RIE) 방식이 아닌 원자층 식각(ALE) 공정 기술을 개발해 기존 대비 공정 시간을 6배 단축할 수 있다"며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2차 벤더나 OEM 방식으로 시장 진입이 용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상식에서는 주최 기관들이 선정한 10개의 특별상(상금 각 100만원)도 수여됐다. 우승팀인 오스와 래티스는 각각 DS투자증권, 에프앤가이드로부터 특별상을 받았다.

티아는 씨엔티테크·KB인베스트먼트·엔슬파트너로부터 특별상을 받아 3관왕에 올랐고, 리피드는 패스파인더H와 블루문드림 2곳의 특별상에 선정됐다. 아그로셀은 AC패스파인더, 티인테크놀로지는 서울투자파트너스, 메타디엑스는 나눔엔젤스에서 특별상을 받았다.

3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지는 롯데장학재단의 특별상에는 제이제이엔에스가 이름을 올렸다. 수상과 별개로 이번 대회 결선에 진출한 스타트업들은 패스파인더H와 AC패스파인더로부터 각각 최대 15억원과 1억원의 투자기회가 주어진다.

곽수근 한국기업가정신재단 이사장은 "결선에 오른 팀들은 모두 대한민국 경제를 선도하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청년 스타트업들은 좁은 국내 시장에 안주하지 않고 넓은 글로벌 시장에 경쟁해 유니콘으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성장은 청년 기업가의 어깨에 달려있다. 재단은 청년 기업가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하반기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신격호청년기업가대상'이라는 신규 프로그램을 준비해 신격호 회장과 같은 청년 기업가를 찾는 노력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머니투데이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유니콘팩토리']

최태범 기자 bum_t@mt.co.kr 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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