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동물원에서 7년 만에 벗어난 백사자 이야기
박채영 기자 2024. 6. 27. 18:04
지하에 있는 실내 동물원에서만 7년을 살았던 백사자 부부가 지난 17일 야외 방사장으로 나왔습니다. 백사자들은 태어난 지 1년 만에 대구에 있는 실내 동물원 아이니파크로 팔려 와 이곳에서 생의 대부분을 보냈습니다.
백사자를 비롯한 동물들이 처한 상황은 지난해 5월 아이니파크가 코로나19 등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영업을 중단하면서 더 열악해졌습니다. 동물들은 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아 어두컴컴하고 냄새나는 동물원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대구에 있는 또 다른 동물원 네이처파크가 경매에서 실내 동물원 동물들을 낙찰받아 데려오면서 백사자들도 바깥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됐습니다. 오랜만에 풀밭을 밟은 백사자 부부는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요?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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