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토 대통령에 등돌린 케냐 국민들, 세금인상 철회 불구 사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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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들에게 경제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며 당선됐던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케냐 전국에 치명적 혼란을 초래한 세금 인상 반대 시위에 결국 26일(현지시각) 세금 인상법안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금 인상에 대한 케냐 국민들의 반발로 그에 대한 지지가 돌아서면서 대통령에 대한 사임 촉구까지 나오고 있다.
루토 대통령은 2022년 선출된 후 줄곧 모든 케냐 국민들이 공정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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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팔라(우간다)=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서민들에게 경제적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주겠다며 당선됐던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케냐 전국에 치명적 혼란을 초래한 세금 인상 반대 시위에 결국 26일(현지시각) 세금 인상법안을 철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세금 인상에 대한 케냐 국민들의 반발로 그에 대한 지지가 돌아서면서 대통령에 대한 사임 촉구까지 나오고 있다.
세금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대는 지난 25일 국회를 습격, 건물 일부를 불태웠고 국회의원들은 황급히 대피해야 했다. 시위 진압 경찰의 실탄 사격으로 거리에는 시신들이 나뒹굴었고, 결국 군대가 배치됐다.
루토 대통령은 시위를 "반역"이라고 비난하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케냐의 불안을 잠재울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천명했었지만 하루도 못돼 세금 인상 계획이 전반적 불만"을 야기시켰음을 인정하고 법안을 철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케냐 정부는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를 지불하고, 재정 적자를 줄이며, 정부를 계속 운영하기 위해 27억 달러(약 3조7450억원)의 추가 세수가 필요하다며 세금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했지만, 이미 생활고에 시달리던 케냐 국민들은 삶을 빼앗아가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시위는 지난 18일 세금 인상 법안이 처음 공개되면서 평화적으로 시작됐지만, 25일 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되면서 절정으로 치달았고 유혈 사태로까지 치달았다. 케냐 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최소 22명이 숨졌다며, 대부분 경찰 총격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셀린 오데데 위원장은 50명이 체포됐다고 덧붙였다.
루토 대통령은 2022년 선출된 후 줄곧 모든 케냐 국민들이 공정한 세금을 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일부 케냐 국민들은 이제 그를 성서에 나오는 세금 징수원 자카에우스의 이름을 따 "자카요"라고 조롱한다. 많은 사람들은 루토 대통령이 보통 사람들의 현실과 동떨어져 독재를 하고 있다고 말한다.
2023년 케냐 법원이 루토 대통령의 세금 제안 중 일부를 가로막자 루토 대통령은 법원 명령을 무시할 것이라고 위협, 케냐 법률협회로부터 "대통령이 법 위에 군림하려 한다"는 거센 비난을 불렀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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