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TV토론 D-1…토론 전 알아야 할 미국 경제 상황은?

박광온 기자 2024. 6. 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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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비즈니스 "실업률·인플레·주택 상황 알아야"
"실업률 낮지만 점차 경고 신호 나타나고 있어"
"인플레이션 상승했지만 점점 냉각되고 있어"
[클리블랜드=AP/뉴시스]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은 2020년 9월29일(현지시각)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2020 미 대선 첫 TV 토론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왼쪽)와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 모습. 2024.06.27.

[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2024 미국 대선 첫 번째 TV 토론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인플레이션 등 경제 문제가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ABC뉴스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가 지난달 미국 유권자 2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88%는 11월 대선에서 '경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답했다. 사실상 경제 부분에 포함되는 '인플레이션'도 85%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CNN비즈니스는 26일(현지시각)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맞짱'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현재 미국 경제가 처한 상황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현재 경제 상황을 '실업률' '인플레이션' '주택'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설명했다.

"실업률은 낮지만 노동시장서 점차 경고 신호 나타나고 있어"

미국의 실업률은 2022년 1월 이후 27개월 동안 4% 미만을 유지했다. 이는 1960년대 이후 최장 기록이다. 다만 이 같은 연속 행진은 지난달 실업률이 4%로 오르며 끝났다.

이에 대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은 노동 시장이 지속적으로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하면서도 점차 냉각이 이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 경제는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며 "노동시장은 강한 일자리 증가와 낮은 실업률로 더 나은 균형을 이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는 점진적인 냉각이 이뤄지고 있는 걸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업률 외에도 일자리 수(구인 건수)는 지난 4월 805만9000건으로 3년 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는 노동 시장이 냉각되고 있다는 또 다른 신호다.

특히 최근 대졸 취업시장이 약화됐다. 미 노동통계국에 따르면 20~29세 대학(학사) 졸업자 실업률은 12%를 넘어 전년 대비 약 4%p 증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상승했지만 점점 냉각되고 있어"

인플레이션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지료라 불리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4월 CPI 상승률인 3.4% 대비 둔화한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 전망치를 각각 0.1%p씩 밑도는 것이다.

다만 미국은 여전히 체감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는 상황이다.

CNN비즈니스는 "미국 대형 소매업체인 타깃과 월마트, 미국 패스트푸드 대기업인 맥도날드와 웬디스 등이 할인을 진행하지만 전반적으로 가격 인하는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

실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은 지난해 9월 기준 금리를 5.25%~5.50%로 인상한 이후 이달까지 7차례 연속(지난해 11월·12월, 올해 1월·3월·5월·6월) 동결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이번 대선 토론에서 가장 큰 주제다. FT와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이 최근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유권자의 80%는 '인플레이션'이 가장 큰 재정적 위협으로 다가온다고 답했다.

영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선거 캠프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을 주제로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했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집권 기간 동안 창출된 수백만 개의 일자리, 사상 최고 주가, 미국 전역의 제조업 투자 계획 등으로 반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택 가격은 여전히 감당할 수 없어"

현재 미국은 주택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찍으면서 매도희망자는 넘쳐나나 매수가능자는 부족한 상황이다.

많은 주택 소유자가 코로나 19 팬데믹 기간 동안 매우 낮은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을 받아 집을 구매했으나, 이후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른 탓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최고치를 찍는 등 급격히 올라 집을 구매하려는 이들을 주저하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주택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덩달아 주택 가격도 1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방주택금융청(FHFA)에 따르면 지난 4월 단독주택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상승했다. 평균 30년 고정금리 모기지 평균 금리도 지난달 말 7.03%였고, 지난달 초에는 7.22%까지 올라 올해 최고 수준을 찍기도 했다.

CNN비즈니스는 "하락 하기 시작했지만 모기지 금리는 2022년 이전 10년 동안 볼 수 있었던 것보다 여전히 높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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